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궁궐을 걷는 시간 Sep 25. 2023

'궁궐을 걷는 시간' 60회차 산책

경복궁 산책


<궁궐을 걷는 시간>을 기획하고, 준비할 때마다 늘 ‘한땀한땀’과 ‘차곡차곡‘이라는 표현을 생각합니다. 한 달에 많아야 2-3회, 소규모의 인원으로 진행하다보니 프로그램을 좀 더 자주, 더 많은 참가자를 모아서 열어보라는 조언도 듣곤 해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천천히 제 방식으로 가자고 마음을 먹고는 합니다. 한땀한땀 수를 놓듯 가다보면 차곡차곡 쌓이지 않을까 하고요.




2020년 시작한 <궁궐을 걷는 시간>이 지난 금요일 산책으로 60회차가 되었습니다. 차근차근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까지 함께 산책했던 분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이 산책 프로그램에 오시는 분들께 드리는 팸플릿에 꼭 넣는 문장이 있는데요.


“마음 끌리는 곳이 있다면 오래 머물러 깊게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보다 '깊고 천천히 보는' 산책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9월의 산책은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10월은 창덕궁을 걸으려고요. 자세한 소식, 곧 전할게요.


이번 산책에 함께한 분이 좋은 글을 보내주셨는데요. 걷는 시간을 좋아하는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정신과 육체, 내면의 성찰과 사회의 결성,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도시와 시골, 개인과 집단. 이 양쪽은 대립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바늘이고 걸어가는 길이 실이라면, 걷는 일은 찢어진 곳을 꿰매는 바느질입니다. 보행은 찢어짐에 맞서는 저항입니다.”

- <걷기의 인문학>, 리베카 솔닛
매거진의 이전글 비오는 궁궐 풍경, 두 번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