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정원을 거닐다> 참가기
“창덕궁 후원 주합루 앞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평소 공개하지 않아 들어가보지 못했던 곳이 바로 창덕궁 후원 주합루 앞입니다. 후원에 들어가면 부용지라는 근사한 연못이 처음 나오는데요. 지금까지 부용정과 영화당 주변을 걸으면서 단지 눈으로만 저 위에 있는 주합루를 보고 돌아오고는 했죠. ‘언제 저길 올라가보려나….’하는 아쉬움은 주합루 앞에서 촬영한 사진만 보면서 달랬어요. 그랬던 바람을 드디어 이뤘습니다!!! 창덕궁에서 열린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정원을 거닐다> 행사에 가서 말이죠. 습한 더위도 잊은 채 행여 놓치고 내려올까 싶어 주합루와 서향각 주변을 종종걸음으로 움직이며 보고, 사진 찍고, 다시 보기를 반복했습니다.
주합루는 정조 임금이 즉위하던 1776년 세운 2층 건물입니다. 인재들이 마음껏 공부할 장소로 썼는데요. 이런 어명을 내렸다고 전합니다.
“선생이 아니면 들어오지 말고, 손님이 찾아와도 일어나지 말라!”
그러니까 누구도 이곳에 있는 신하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말고, 신하들도 다른데 신경쓰지 말고 공부에만 집중하라는 뜻이었어요. 잠깐이었지만 정조 임금이 여기 주합루에 올라서는 어떤 풍경을 보았을지 상상하면서 어수문과 부용지 연못, 영화당 쪽을 내려보다 돌아왔습니다. ‘宙合樓(주합루)’라고 쓴 정조 임금의 글씨도 가까이에서 봤고요.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정원을 거닐다>는 창덕궁관리소에서 마련한 행사입니다. 지금까지 궁궐에서 하는 행사를 여러 차례 참가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을 이벤트였습니다. 후원 숲에서 나오는 습기와 여전한 더위 때문에 지치는 날씨였는데 행사 진행해주신 창덕궁관리소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이 행사 자주 열어주세요.^^)
어제, 창덕궁 낙선재에서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여름 가는 소리’란 표현을 쓰긴 했지만….실은 정~말 더웠습니다. 남은 더위가 빨리 가기만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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