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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궁궐을 걷는 시간 Feb 05. 2018

‘궁(宮)’과 ‘궐(闕)’의 의미

02. 궁궐 Information 앞에서(0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2018년이 한 달하고도 며칠 지났네요.

작년 봄에 <궁궐을 여행하는 브런처를 위한 안내소>가 의욕적으로 시작했는데

그만 두 번째 안내를 하지도 못한 채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돈화문


다시 시작해야지… 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아주 늦게 지각한 사람 마음처럼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여러분 앞에 다시 섰습니다.

이제는 다시 ‘휙~!’ 사라지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날도 추운데 여러분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 상태로만 봤을 때 궁궐 산책은 물론 봄이나 가을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겨울에도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지요.

운만 좋다면 예쁘게 눈이 쌓인 궁궐도 볼 수 있고요.




자, 그럼 멋진 겨울 궁궐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이쪽으로 조금만 이동할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궁궐 Information’입니다.

건물에 처음 들어가시면 갈 곳을 찾기 위해 직원에게 묻거나

벽에 붙은 층별 안내를 확인하는 장소죠.




궁궐 Information을 보시니 어떤가요?

건물이 정말로 많지요?

궁궐은 쉽게 말하자면 왕과 왕비를 비롯해 왕실 가족이 사는 곳입니다.

신하들이 매일 출근해 왕과 함께 나라를 운영했던 공간이기도 하지요.

당연히 왕실 가족이 사는 영역과 왕과 신하들이 일하는 장소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경복궁 자경전 꽃담


임금과 신하가 근무하는 곳에 왕비가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듯이

왕비가 사는 건물에는 신하들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궁궐 Information이 복잡해 보이겠지만

저를 따라 몇 번 산책만 하면 궁궐의 배치를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우선 저 위에 쓰인 ‘궁궐 Information’의 ‘궁궐’의 뜻을 말씀드릴게요.

‘궁’은 국왕, 왕비, 신하가 살거나 일을 하는 곳이란 의미입니다.

‘궐’은 궁을 둘러싼 높은 성문, 담장을 뜻하죠.

이를 합쳐 궁궐이라 부릅니다.

유명한 노래 <고향의 봄>에 나오는 ‘울긋불긋 꽃대궐’이란 가사는

꽃이 담장만큼 높고 풍성하게 폈다란 의미죠.




여기 Information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궁궐의 구조를 한눈에 알 수 있을 겁니다.

각 궁궐들의 건물 배치를 보니 어떠세요?

크고 화려한 건물들이 많아서 마치 정성스럽게 준비한 잔칫상 같지 않나요?

잔칫상 말씀을 드리니…, 설마 벌써 배고프신 건 아니죠?^^

궁궐을 안내해드리는 중간에 식사 시간이 되면 근처 맛집도 알려드릴게요.

궁궐 주변에는 음식 맛이 아주 좋은 식당이나 분위기 근사한 카페가 참 많거든요.


창덕궁 주합루


궁궐의 건물 배치를 처음 보면 헷갈릴 수도 있을 겁니다.

건물은 많은데 뭐하는 곳인지 알 수는 없고요.

그냥 쉽게 생각하세요.

여러분 집도 거실과 안방, 건넌방, 화장실, 부엌 등으로 나뉘잖아요?

궁궐도 사람 사는 곳인데 마찬가지란 말씀입니다.^^




자! 오늘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벌써 끝났냐고요? 네. 끝입니다.^^

날씨도 추우니 길게 설명드리긴 좀 무리일 것 같아서요.

한꺼번에 많은 걸 말씀드리기보다는

조금씩 알려드리고 느긋하게 산책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처음부터 너무 많이 알게되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궁궐


<궁궐을 여행하는 브런처를 위한 안내소>는 

궁궐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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