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궁궐에서 온 편지>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

by 궁궐을 걷는 시간

9월 <궁궐에서 온 편지>


아래 사진은 1932년 4월 29일 아침. 상해 홍커우공원으로 가기 전 윤봉길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이 만나 서로 맞바꾼 회중시계 두 개입니다. 현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고 있는 <빛을 담은 항일 유산> 전시(~10. 12.)에 나온 유물이죠. 전시에는 많은 유물과 자료가 나와 있는데요. 그중 저 회중시계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오늘(8월 29일) 아침,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를 보내드렸습니다. 편지 인사말에 저 회중시계와 전시를 소개해드렸고요. 그리고 바로 오늘이 대한제국이 공식 멸망하고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이라는 사실도 말씀드렸죠. 1910년 8월 29일과 1932년 4월 29일, 1945년 8월 15일과 2025년 광복 80주년. 무엇 하나 소홀하게 지나갈 수 없는 날들입니다. 아래는 9월의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 인사말입니다.




“9월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9시 17분’과 ‘5시 39분’


1932년 4월 29일 아침. 윤봉길은 상해 홍커우공원(虹口公園)으로 가기 전 백범 김구를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둘은 가지고 있던 회중시계를 교환하죠. 각각 금색과 은색 회중시계였어요. 이날의 만남이 마지막일 거라는 사실을 둘은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홍커우공원 의거가 있던 날 아침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이 서로 맞바꾼 회중시계. 왼쪽이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공원 의거 후에도 마지막까지 몸에 지니고 있었던 회중시계입니다.


은색 줄이 달린 회중시계를 찬 윤봉길은 그 길로 일왕의 생일과 전승기념식이 열리는 홍커우공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몸에 숨겨서 가지고 간 폭탄을 던져 다수의 일본 군인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입니다.


현재 덕수궁 돈덕전에서 <빛을 담은 항일 유산> 전시(~10. 12.)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에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이 홍커우공원 의거날 아침에 맞바꿨던 회중시계 두 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9시 17분쯤, 다른 하나는 5시 39분쯤 멈춘 시계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시계. 저 회중시계를 몸에 지니고 길을 나섰을 청년 윤봉길은 그날 아침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윤봉길은 먼 이국 땅에서 적국의 군인들에게 폭탄을 던졌지만 우리나라는 홍커우 의거로부터 한참 지난 1945년이 되어서야 광복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45년의 광복도,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도, 그 원인은 일본에 완전히 국권을 빼앗긴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편지를 보내드리는 바로 오늘이 8월 29일 경술국치일이고요. 여든 해가 되는 광복의 그날만큼, 우리나라가 식민지로 전락한 8월 29일도 기억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시작합니다.


홍커우공원 의거를 일으킨 윤봉길 의사는 현장에서 바로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로 호송되어 같은 해 12월 19일 총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때 윤봉길 의사의 나이 스물다섯이었습니다.


<빛을 담은 항일 유산> 전시에는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의 회중시계 외에도 다양한 유물과 자료가 나왔습니다. 불과 100여 년 전,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에 나선 분들의 흔적과 기록을 만나보시기를요.


_궁궐 산책 안내인 이시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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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궁궐에서 온 편지>
- 9월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 전시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국립고궁박물관, ~10. 12.)
- ‘궁궐을 걷는 시간’ 9월 산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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