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황건하 May 17. 2022

아스날, 이거 맞나?

아스날은 도대체 몇 위여야 하는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4위 경쟁의 우위를 점하던 아스날이 토트넘과 뉴캐슬에게 2연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아스날은 자력으로 4위를 할 수 없게 되었고, 확률상으론 4위의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5위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아스날의 꽤 오랜 팬으로써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 분명 아쉽기는 하지만 시즌 초 최하위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TOP6에 머물러 있는 것이 결코 못난 결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스날 팬들 중 대다수는 아마 현재의 상황이 아스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거다. 나 역시도 그랬었고. 하지만 현재의 아스날이 5위를 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소 운이 잘 따라줬기에 가능한 순위다.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 아스날의 현 상황은 딱 '중하위권' 이다. 이전에는 TOP4 정도가 강팀으로 분류됐었는데 현재는 TOP6까지 강팀으로 취급된다. 아스날이 TOP6로 분류되는 팀들과 경기를 했을 때 이기는 경기가 얼마나 되는가? 혹여라도 아스날이 그런 팀들을 이기는 날은 마치 이변이 일어난 듯, 언더독의 반란인 듯 여겨져 왔다. 이러한 반응 자체가 아스날은 강팀이 아니라는 것을 깔고 가는 것이며, 현실적으로 당장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퀄리티와 감독의 능력,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팀의 완성도 역시 새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다. 아르테타는 생전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사람이고, 그런 그가 아스날이란 팀을 지휘한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또, 그가 이끄는 팀의 선수들은 대게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부카요 사카와, 에밀 스미스 로우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줬기에 망정이지, 그마저 없었다면 5위는 쳐다도 못 볼 순위 였을거다. 



과거는 과거일 뿐



 이렇게 큼직큼직한 상황만 놓고 보더라도 이미 아스날은 TOP6에는 어울리지 않는 팀이다. 팬인 내가 봐도 그렇다. 아스날은 손봐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필요한 팀이다. 그럼에도 많은 축구팬들은 아스날이라는 팀의 역사, 과거의 영광들에 들추어 내면서 더 높은 성적을 낼 것을 강요하는 것만 같다.


 아르테타는 단 한번의 실점도, 패배도 한 적 없었던 뉴캐슬을 상대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상향평준화 된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스날만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 벵거가 사임한 이후로, 아스날은 안팎으로 혼란스러워 하던 기간이 꽤나 길었고, 혹시 지금까지도 그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아스날은 향후 몇년 간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를 더 보내야만 할 것 같다. 아르테타는 부임하면서 3년 플랜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개인적으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손흥민의 영향으로 국내에 토트넘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한 때는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해주길 바랐을 정도로, 졸지에 악당이 되어버린 아스날을 향한 조롱과 비난에 많이 괴로웠다. 지금도 여전하거나 더 심해졌지만 이젠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긴 것도 같다. 실제로 아스날을 강한 팀이 아니니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얼만큼의 선수보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두터운 스쿼드를 구성하는 것이 아마 아스날이 다시 강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첫 걸음일거라 생각된다.


 아스날, 5위도 과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황희찬 선수, 축하하고 미안해요.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