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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건하 Jun 29. 2020

'틀림'과 '다름'.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모든 사람들은 인간관계의 권태로움이나 어려움을 한번쯤은 느끼곤 한다.

성인이라면 몇십년을 한 가정, 한 무리에서 자라왔을거고,그 시간동안 자연스레 스며 든 가치관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도 없을만큼 이미 확고하게 각자의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어릴적 우리 집에선 식사 중에 젓가락으로 밥을 떠 먹으면 아버지께 꾸중을 듣곤 했었다. 그렇다고해서 주변사람들에게 젓가락질을 강요할 수는 없다.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만이 옳은게 아님에도 불구하고,나는 그렇게 살아왔어서 그게 당연한 일인줄로만 아는 것 뿐이다.


비교적 가부장적이고 구시대적인 교육법을 통해 자랐던 내 환경은 이러했지만 다른 사람들 중엔 개방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자라,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또 그게 잘못된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


어느 누구나 그럴수 있지만 자기가 그렇게 살아왔다고 해서 그게 모두에게 이해될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것이 틀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이해관계 속에서 잦은 마찰을 겪는걸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동안 타이트하게 묶여있던 자신의 가치관을 느슨하게 푸는 것에서 시작해, 우리 모두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걸 인정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기를,

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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