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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건하 Aug 29. 2020

영국 최고의 축구팀

Day 29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영국에서는 '누가 가장 축구를 잘하는 팀인가?' 를 정하기 위한 대회를 연다. 그 것은 바로 "커뮤니티 실드" 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대결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말할 것도 없다.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권위있고 실력있는 리그로 손꼽힌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해있는 팀들이 유럽대항전에 나가서 활약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그 위엄을 알 수 있다. 


이런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팀과 FA컵 우승팀이 대결을 해서 영국 최고의 축구팀을 정한다? 축구팬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FA컵은  프리미어리그 팀을 포함해, 아마추어 수준인 10부 리그에 속해있는 팀이 참가할 수 있다. 그만큼 처음부터 쟁쟁한 팀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에 비교하자면. 


그렇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FA컵의 역사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FA컵은 현존하는 축구대회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 이다. 이 것만으로 이미 FA컵 그 자체의 의미가 달라보이지 않는가? 게다가 앞서 말했던 FA컵 참가팀들을 보면 그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대회는 매년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될 즈음에 대진표를 발표한다. 덕분에 각 지역에 축구팬들은 FA컵의 열기로 시작부터 후끈거리기 시작한다. 마치 명절이나 신나는 축제가 시작된 듯이. 그렇기 때문에 FA컵은 이미 영국 시민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러한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라면 영국 최고의 팀을 겨룰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커뮤니티 실드가 곧 열린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리버풀과 FA컵 우승팀이 아스날이 그 불꽃을 피우게 된다. 리버풀은 클롭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며 기염을 토해냈고, 리그에서도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아스날의 마지막 무패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자 했으나 리버풀이 넘을 수 없는 기록이었을까? 아스날은 그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FA컵 우승팀인 아스날. 역대 최고의 우승기록을 세우며 FA컵의 압도적인 강자로 등극했다. 맨체스터시티와 첼시를 보란듯이 무너뜨리며 우승했으니 어느 누구도 쉽게 우승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2019-2020 FA컵 우승팀, 아스날.



이 둘의 대결을 또한 특별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21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했고, 그 뒤로 15회로 아스날과 리버풀의 기록이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커뮤니티 실드를 통해 단독 2위의 자리를 정할 수 있기도 한 의미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언제나 강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언제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길 정도로 강했고 실제로도 그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반면에 아스날은 시즌동안 감독이 교체되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성적으로도 드러났다. 중하위권 팀들과 거의 동등하거나 간혹 밀리는 경기가 다반사였고, 그 경기력은 프리미어리그 8위라는 말도 안되는 순위가 말해주었다. 하지만 대회에서의 아스날은 남다르다. 어느 누구도 아스날이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이기고 우승을 할거라는 예상을 하지 않았으니까. 여러모로 보았을 때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남아있는 마지막 이벤트인만큼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경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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