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해>는 시간을, <내가 한 모든 수고>는 노동과 노력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더 소중한 많은 것을 포기한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품격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의 고통에 공감하고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하는 것이 인간적이고 품격 있는 것인데 성공을 위한 삶은 남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기쁨을 질투하게 한다.
[시편 49:10 그러나 그는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며 그들의 재물은 남에게 남겨 두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되리로다.
시편 49:11 그러나 그들의 속 생각에 그들의 집은 영원히 있고 그들의 거처는 대대에 이르리라 하여 그들의 토지를 자기 이름으로 부르도다.
시편 49:12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하지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
시편 49:10~12처럼 내가 평생 수고하여 재물을 모을지라도 죽고 나면 남겨진 사람에게 두고 떠나야 한다.
전도서 2: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평생 수고해서 모은 유산을 물려받는 사람이 지혜로우면 다행이지만, 우매자면 내가 수고하고 쌓은 게 허망하게 끝난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다. 광산개발과 건설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결국 인명 살상에도 사용된 다이너마이트. 세상은 결코 내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노동의 신성함을 알지 못하는 자녀에게 많은 유산을 물려주는 것은 마치 섶을 지고 불속에 뛰어들게 함과 같다.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전도서 2:20~23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온갖 수고의 결과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배부될 수 있다. 결국 헛것이다.
인간은 노심초사할 때 기뻐하는 능력이 사라진다. 늘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
잠이 부족하면 행복할까?
잠 도둑들(스탠리 코랜 지음)은 캐나다의 신경심리학자인 저자가 인류의 재난과 수면부족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책에서는 스리마일 사건(1979년 3월 28일 미국의 스리마일(Three Mile Island) 섬에서 일어난 원전사고)과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지나친 과로로 잠을 못 잔 관계자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바벨론 창조 신화에 따르면 인간은 신들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창조된 존재로 인간의 노동은 기쁨이 없는 노동이다.
창세기 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에 따르면 에덴동산에 있던 인간에게 노동은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에덴동산에서 죄를 지은 후 노동은 고단함이 되었다.
창세기 3: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계층화된 사회를 정당화하는 고대 제국들은 인간을 부자유한 존재로 본다. 그러나 성서에서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계층화된 사회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 아니다. 성경은 제국의 지배하에 부자유함을 겪는 인간의 권리가 자유롭게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탈 제국주의적 사고를 보여준다.
마지못해 하는 노동은 소외된 노동이지만 자유의지에 의한 노동은 창조된 노동이다.
전도서 2:23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슬픔(=고통)은 소외된 노동을 의미한다.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마음은 경계와 구획이 없다.
마음이란 움직임이다. 언제나 움직이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쉴 수 없다. 쉼은 곧 안식이며 쉼이 없는 것은 안식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인간은 움직이는 마음을 따라 몸을 부리며 살기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전도서 2: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마시며 일할 수 있음을 기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행복을 누려라. 주어진 행복을 누리는 것이 요동하는 마음을 붙드는 방법이다. 주어진 삶에 집중할 때 마음을 잊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단순한 행복을 향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현실을 충실히 향유하라”
까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그 기쁨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전도서 2:25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새 번역> 그분께서 주시지 않고서야, 누가 먹을 수 있으며, 누가 즐길 수 있겠는가? 내가 먹고 즐길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지금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다.
하나님의 선물은 지금 그 자체이다.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정현종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
이 고생이구나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인 것을
지금을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잘 사는 사람이다.
전도서 2: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