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AI 프로필 사진을 찍다.
젊음으로 소환?
누군가의 블로그를 읽다 우연히 알게 된 스노우 AI 프로필 사진. 사진이 다들 연예인처럼 아름다웠다.
'저건 뭐지?'
호기심 많은 나는 이 또한 지나칠 수 없었다.
스노우 어플을 핸드폰에 설치하고 들어가니 AI 프로필 탭이 보였다. 클릭해 보니 20장의 정면, 측면 등 셀카를 업로드하게 돼 있었다.
가격은 24시간 걸리는 것은 3,300원. 바로 사진이 나오는 것은 6,600원이다. 사진은 30장 제공이다.
급한 성격이라 6,600원을 결제하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게 대수냐 싶어 3,300원을 결제했다.
뭐든 하려다가도 유료라고 하면 그만두었는데 이건 돈을 지불하고라도 해보고 싶었다.
'예쁘지 않은 내 얼굴도 되는 건가?'
내 얼굴도 다른 사람처럼 연예인처럼 나오는지가 궁금했다.
24시간 기다리는 게 쉽지 않았다.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는건지.
드디어 완성 사진이 나왔다.
대박! 정말 마음에 든다.
지인들에게 사진을 보냈다. 나는 '사진 잘 나왔네. 어디서 찍었어?' 이런 반응을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누구세요?"
내 눈에는 매우 만족인데 타인들은 사진과 나를 동일인으로 보지 않았다.
남편은 사진을 보냈는데 답장도 없어 퇴근 후 사진에 대해 물어보니 "연예인 사진 보내서 왜 보냈나 했지."
또 다른 반응은 "네 딸이 크면 그 모습이겠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사진은 20대 모습이고 난 40대 중반이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사진을 보면서 미소 짓는다. 내 모습 약 20% 들어가 있지만 그래서인가 사랑스럽다.
사업에 성공하려면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는데 그런 면에서 이 사업은 성공한 것 같다.
남들이 뭐라 해도 내가 만족스러우니 그걸로 됐다. 그래서인가 요즘 이 서비스가 신청자 폭주했다는 기사를 봤다.
다시 20대로 돌아갈 순 없지만 사진으로라도 돌아간 기분이랄까? 남들이 못 알아보면 어떠랴. 내가 행복하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