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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정 Jul 17. 2023

독서의 즐거움

읽고 싶은 책을 읽자.

안녕하세요.

저는 21개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서의 즐거움을 모르고 의무적으로 공부하듯이 책을 읽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글을 보고 책 읽는 즐거움에 빠졌는데요.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대한민국 교육과정을 이수한 한국인이라면 독서에 대한 강박관념이 대부분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책을 읽어주죠?

책 육아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구열이 높습니다.

저 역시 매일 아기한테 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독서를 즐겁기보다는 강박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책 읽으면 도움이 된다. 인생이 바뀐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이런 말들처럼 저도 그렇게 될까 하고요.     


그런데 전 사실 독서의 즐거움을 몰랐어요.

책을 재밌게 읽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독서가 재밌을까?’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내가 그렇지 못하니 남들도 내 관점으로 보게 되는 거죠.     


도서관 가는 걸 좋아해서 시간 나면 책을 빌렸는데 항상 고전 분야나 소설이었어요.

사실 전 소설을 잘 안 읽고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그러한 책을 읽은 이유는

있어 보이고 싶고, 남들이

‘오. 고전도 읽어’, ‘그 책 읽었어? 대단한데?’

이런 반응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듯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매일 분량을 정해 읽으면서 어떻게든 완독은 합니다.

그러고 나면 뿌듯하고

‘나 이 책 읽었어’

라는 자신감은 생겼지만 즐겁지는 않았어요.


대표적으로 두꺼운 책 3권짜리 ‘안나 카레니나’도 읽었는데 여기서 자랑하고 싶어 말씀드립니다. (하하)     


이렇게 재미없는 독서를 이어가던 어느 날 우연히 이어령 교수의 독서법을 읽게 되었어요.


독서 관련 신문 기사였던 것 같아요.


<가장 바보 같은 독서법이 추천도서, 전집 완독, 이런 독서다.

내가 읽고 싶은 걸 읽어야지 왜 남이 추천해 주는 책을 읽냐.

그러면 독서가 재미없다. 읽고 싶은 책을 읽어라.>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를 보는 순간 머리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마치 저한테 말하는 것 같았어요.


‘너 왜 그렇게 재미없는 독서를 해? 그러니깐 책 읽는 게 재미없지. 네가 읽고 싶은 걸 읽어.’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새로 들어온 책’ 코너에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상 책을 제목이랑 두께 등 두루 살펴봐요.

그리고 마음이 확 가는 책을 골라요.


제가 가는 도서관은 한 번에 5권을 빌려주거든요.

그래서 최대 5권을 고르는데 다른 코너도 있으니 일단 신상 도서에서 2권~3권 정도 골랐어요.

    

대표적인 게 [이모티콘으로 돈 벌기] 책이었어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모티콘 만들고 싶단 생각에 그 책을 집어 들었어요.


이런 방법으로 책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전 요리를 잘하진 않지만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서 거의 매일 무언가 만드는데요.

그래서 요리책도 빌리고, 아기 이유식 책도 빌렸어요.


이렇게 흥미로운 책을 고르다 보니 독서가 너무 재밌게 느껴졌어요.


매번 5권 빌렸는데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책도 많았지만 독서의 즐거움은 몇 배로 커졌습니다.

    

[이모티콘 만들기]처럼 가벼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은 고전이나 과학, 물리 같은 어려운 책도 읽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냥 내 마음이 가는 데로 쇼핑하듯이 책을 고르고 읽었어요.


그러다 보니 책을 빌리는 날은 설레는 마음에 가슴이 뛰기까지 하더라고요.

     

요즘은 인스타그램, 유튜버 이런데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을 읽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


[자기 계발]


관련 책은 하도 많아서 천천히 한 권씩 읽어 나갈 예정입니다.   

   

전 제 아이도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면서 키우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21개월이지만 아기가 선택해서 갖고 오는 책만 읽어줍니다.

억지로 책을 읽어주지도 않고요.


저처럼 독서의 즐거움을 알기를 바라면서요.      


여러분도 책 읽기 기쁨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저처럼 한번 해보실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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