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정 Jul 19. 2023

밥풀이 마를 때까지

한 숟가락 분량의 밥풀이 바닥에 떨어졌다.


집에서 굴러다니던 엽서가 우연히 그 위에 앉았다.


누군가 엽서를 밟았다.


엽서를 주었다.


한쪽면에 밥풀이 진득이 묻어있었다.


밥풀을 열심히 떼었다.


종이에 딱 붙어있는 밥풀은 잘 떨어지지 않았다.


밥풀을 떼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르면 떼기 쉬울 텐데.'


밥풀 떼기를 멈췄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서의 즐거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