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남들에게는 엄격하다
안녕하세요 영감을 나눠먹는 공간 <치즈(Cheese)>의 진행자 건킴입니다.
instagram @gunkimm_art
처음으로 진행했던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 배우와 홍상수 감독의 열애설이 터지고 난 후의 첫 영화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의미 있고 관심 있게 본 작품인 것 같습니다.
또한 불륜의 당사자인 김민희 배우의 입을 빌려 홍상수라는 사람이 대중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이례적이면서 완벽에 가까운 서사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보고 누군가는 ‘변명같이 들린다' 혹은 ‘찌질하다’ 등등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한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예술적이다, 존중한다 등등 호평을 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피해자의 입장에 공감하느냐 혹은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으로서 작품 자체를 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아무리 작품이 훌륭해도, 피해자가 나와 연관되어있는 사람이었으면 그 작품을 싫어 했을 것이고, 반면에 다른 나라의 다른 인종 그리고 다른 성별이 피해자였다면 그렇게까지 공감하기는 힘든 일이었겠죠.
인간이란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섭취하는 동물에서도 이러한 습성은 발견이 되는데요, 우리는 어류에게 가장 연민을 못 느끼고 다음은 조류(닭) 그리고 4족 보행을 하는 동물(돼지, 소) 순서로 연민을 느끼기 때문에 채식주의 입문 등급이 나누어져 있을 정도입니다. 즉, 인간은 자연스럽게 자신과 가깝게 느껴지는 것들과 감정적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개념은 어떠한 상황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시야를 흐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입장에서 상황을 관측해야 되고, 사건의 내막 또한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중은 자신의 견해에서 사건을 대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판결을 내리며 아무 관계 없는 공인들에게 형벌을 내리죠.
인간은 본인에게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엄격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상기시켜주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영화에 전하는 평점은 (5/5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