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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킴 아카이브 Apr 16. 2024

<건킴 작품> 서울의 밤

서울의 밤은 어떤 모습인가?


제목: 서울의 밤


서울의 밤은 현실이 잠들고 낭만이 깨어나 눈뜬 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어두운 길을 밝히는 노란색 등불과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은 혹시라도 낭만까지 잠이 들까 봐 도시 깊숙이 손길을 뻗는데, 이는 낮시간동안 현실의 무게에 지쳤을 이들을 위한 위로의 손길이다.


‘현실’이라는 소음이 걷힌 밤거리는 관악기 그리고 현악기들의 조화로 나의 눈과 귀를 홀려 사랑에 빠지게 한다.


낭만과 사랑에 빠진 이에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보이던 것들은 시야 속에서 모습을 감춘다.


상대방과 나는 이 도시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격체들처럼 느껴지는데, 이 강렬한 감정은 너무 큰 나머지 우주보다 크게 느껴진다. 과거와 미래까지 집어삼킨 멈춘 시공간에 갇혀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감정들에 안겨 사랑을 한다.


햇빛이 현실을 깨우지 않기를 기도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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