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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거니 Mar 04. 2022

퇴사와 독립에 관한 책을 펴내며

오래간만에 쓰는 브런치, 왜 이리 어색할까?

지난 반년 넘게 브런치에 써오던 퇴사, 그리고 독립에 관한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었다. 출간일은 다음 주 초가 될 예정이다. 인스타 계정에 호기롭게 이번 주라고 썼는데 역시 현실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자세한 후기는 출간 이후에 쓰도록 하고, 몇 가지 느낀 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주저리주저리 써보려고 한다.


출간 예정인 책 표지, 직접 디자인했다.


1. 나 자신을 상업적으로 파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책은 팔리기 위해 존재한다. 아무리 내용이 좋고 유익해도 팔리지 않으면 적어도 내겐 소용이 없다. 그렇다고 상업성에만 집중하면 가치 없는 결과물이 나온다. 책 소개와 저자 소개에서 막혀있는 상태다. 책은 잘 써놓고 막판에 와서 걸리다니, 참 우습다. 하지만 유튜브나 브런치에서 제목과 썸네일이 중요하듯, 책에 대한 소개 멘트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 그 점을 조금 더 명확하게 하자. 


2. 글을 안 쓰다 보면 녹슨다.


브런치를 오랜만에 쓰는데 어색하다. 뭔가 삐걱거린다. 그동안 책 퇴고만 하고 글을 안 쓰다 보니 그런가 보다. 지금도 뚝딱 거리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시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글 쓰는 사람으로 먹고살기로 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3. 플랫폼의 연결, 그리고 일관된 콘텐츠 생산


콘텐츠 크리에이팅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가장 정답에 가까운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 여러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술수를 쓰자는 말이 아니라 나 자신을 제대로 브랜딩해야 한다는 소리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gunnythe_shin/)을 새로 열었고 나름 관련된 콘텐츠를 하나씩 올리고 있다. 일, 자아, 사랑, 돈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그게 내가 가고 있는 길이다. 물론 이래 놓고 옆길로 자주 새긴 하지만.


4. 책 내고 나서 뭐할까?


우선 다음 책을 구상하고 있다. 아무래도 에세이 같은 글이 될 것 같아 속편으로는 실용서적을 써보고 싶다. 퇴사 이후에 독립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의 내용으로. 그러면서 나만의 색깔을 어떻게 잘 버무려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같이 담아서.


인스타그램을 최근에 시작했고, 조만간(항상 이 말을 하긴 하지만) 유튜브를 할 예정이다. 스마트 스토어도 조그맣게 해보려고 한다. 아버지가 농사를 짓고 계신데 판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볼까 하는 마음에서다. 또 뭔가를 팔아보는 경험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디자인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장기적으로도 독립에 가장 큰 보탬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다. 뭔가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은 생각보다 꽤 쓸모가 있다. 최근에는 아이패드에 있는 프로크리에이트라는 디자인 툴을 다루고 있다. 책을 빌려서 배우고 있는데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저 밑에 있던 그림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거 다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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