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월간에세이> 7월호에 내 글을 올렸다
몇 달 전 브런치를 통해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월간에세이> 잡지에 실릴 에세이 원고 한 편을 청탁하는 메일이었다. 기꺼운 마음으로 출근 지하철에 관한 글을 작성해 보내드렸다.
나의 글이 내 손을 떠나 세상 어딘가에 자리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묘한 감정이 든다. 처음 책을 출간했을 때에도 그랬고, 잡지 한 구석에 조심스레 둥지를 튼 장면을 보았을 때에도 그렇다.
글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꿈에 조금씩, 이렇게 다가가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이자 행복인지 모른다. 부디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인생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내 글은, 그 모든 고뇌의 시간은 충분히 보상받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