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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인간 Mar 17. 2020

지식과 자본 그리고 위기와 기회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 

위대한 투자자를 꿈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까? 그동안 책을 읽음으로 깡통처럼 든 게 없는 머릿속에 꾸역꾸역 지식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지식을 채우고 있다고 하기가 부끄러울 만큼 부족하지만 지혜의 복리효과처럼 불어날 것을 보이지 않는 미래에 자본 축적이 아닌 실질적 지식 축전의 연행을 이어가고 있다.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보내는 것은 사실이다. 어쭙잖은 지식을 통해 시장의 손과 발을 어루만질 수 있다고 판단한 나의 자만심에 대한 시장이 보복이다. 연일 주가 종합지수를 바닥을 기어가고 있으며 투자계의 전문가들은 견조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지극히 '사후 편향적'이었다. 시장이 제시한 결과에 대해 당일날 발생한 갖가지의 이벤트를 엮어본다.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의 결과에 대해 '트럼프'의 입에서 시작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지금이 바닥인지 발목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제위기는 늘 그렇듯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출현했다. 이벤트며 각종 경제지표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두려운 사실은 글로벌 경제 위축을 회생시키기 위해 선진국에서 앞다퉈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진 최소 3개월 이상을 버텨야 한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두려운 사실은 금리정책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각국은 시장을 살리기 위해 남아있는 카드가 몇 장 없는 것이 사실이며 유럽과 일본은 더 이상 인하할 금리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저금리 저성장 장기 국면에 돌입한다면 그 하방의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 것은 기업과 국민들이다. 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기업들에게는 당장 2~3개월을 버틸 여력이 없어 보인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레포(Repo) 시장에 자금을 풀어내어도 높은 금리로 인해 당장 대출받을 수 있는 여력도 없어 보인다. 


금리인하는 기존에 보유한 부채에 대한 상환능력만을 개선할 뿐이다. 문제는 현재 맞닥트린 현금과 신용의 경색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된 무기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초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도 팔아재끼며 현금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대출 금리는 낮춰주는 것보다 근로자의 임금과 대출상환을 위한 현금을 손에 쥐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신용경색과 현금 경색이 단기간에 경제위기로 전락하게 될 가장 원초적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이 경제적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서플라이 밸류체인을 일시적으로 회복해야만 기업이 다시 생산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서플라이 밸류체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각국이 일시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통해 기업들의 세금 부담 공포를 완화시켜줘야 한다. 


이제는 다 같이 먹고사는 세상이다. 일개의 국가만 잘 먹고 잘 산다고 잘 살아지지 않는 것이 현재 글로벌화된 시대의 흐름이다. 원자재를 수급해서 가공과 조립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를 해야 한다. 현재의 이 위기는 시장원리에 비추어보면 '공급'과 '수요'가 모두 차단된 상태로 볼 수 있다. 원활한 현금의 흐름을 위해서는 현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현금이 흐르는 물길을 넓혀주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리고 이 안타가운 현실 속에서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심각히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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