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인간 Mar 07. 2021

신뢰

인생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

신뢰라는 말은 무겁고 무섭다. 그 무거운 단어에 인품과 세계관, 가치라는 이상적인 것들을 제외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는 것은 명심하자. 얻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잃는 것은 순간이다. 그렇기에 가까운 관계일수록 그 무게를 더 깊이 이해해야한다.


단순하게 협상과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다. 나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시각에사 바라봐야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이기적인 마음은 제거하고 본질에 대한 냉철한 이해와 판단이 앞서야하는 행동이자 이성이다.  


그 이성이 쉽게 흔들리거나 그 행동을 가벼이 여겼다는 것은 애초부터 신뢰라는 것을 필요하지 않았다거나 관계에 있어 그 중요성을 가볍게 생각했거나 스스로 이기적인 것에 불과할 뿐이다.


어쨋거나 이번일로 다시한번 스스로 신뢰의 중요성에 대해 깨우쳤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 무거운 의미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여길 것이다. 신뢰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것이다.


내 선을 벗어났거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까지. 그 결과에 대해 존중해주거나 강요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 그 말없는 증거를 반면교사 삼아 배움으로서 승화시키면 그만이다. 상대를 탓하기보다 나를 바꾸고 나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나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자. 이미 벌어진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자. 후회라는 것은 가장 쓸모없는 감정이자 시간낭비일 뿐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실수와 허점에 대해서만 돌이켜보자.


내가 깨우치고 배운 것들에 대해 집중하자.


약속하거나 확신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라. 책임질 수 없는 결과에 대해서 확신하지마라. 실수는 인정하고 하루빨리 진심으로 사과하라. 애써 닥친 위기를 모면하려 내세운 거짓은 다른 거짓을 불러올 뿐이다.


절대 신뢰의 무거움을 얕보지 마라. 상대방에게 선의를 모방한 아량을 강요하지마라. 상대방에게 감정에 호소하며 나의 잘못과 실수를 애써 넘기지 말고 반드시 짚고가라. 지나온 관계로써 상대방의 이해와 용서를 섣불리 지레 짐작하지마라. 그것은 마지막 남은 신뢰마저 잃어버리는 행위다.  


결국 신뢰라는 것은 마음가짐, 인격, 품위, 말투, 사소한 행동거지 등 총체적으로 소소한 행동과 의식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무겁고 무서운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양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