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전하는 대화
어느 날, 신께서 내게 말을 걸어왔다.
신께서는 중대한 세상의 비밀을 알려줬다. 감정의 힘이 그 첫 번째 비밀이다. 창조란 내 안에 존재하는 감정의 변화가 말로서 전이되고 말이 곧 행동으로 변화하며 이것이 현실세계에 표출되는 결과물이라는 사실. 즉, 창조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쓰이는 나의 감정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한가지 비밀이 또 있다. 감정은 진화를 잉태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끝없이 분출되는 감정 에너지는 곧 현실세계를 뒤틀어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끝없이 갈구하고 갈망하는 그 감정의 힘으로 세상 모든 만물은 진화를 거듭한다. 그것이 새가 팔을 대신하여 날개가 달린 이유와 고래가 다리를 대신하여 지느러미를 얻게된 이유다.
신이 전해준 비밀은 너무 단조로워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비밀은 사실이자 진리다. 진리란 간단명료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개의 눈이다. 양과 음, 빛과 어둠, 불과 물의 관계처럼 극도로 대치되는 만물의 속성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사실이다. 인류에게도 이성과 감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긍정과 부정으로 분류한다. 다른 속성이 섞이고 얽히며 인류는 사고한다. 세상은 끝없이 인류에게 이성적 관념을 주입한다. 그것이 바로 합리적인 사고라고 강요하고 위장한다. 그 결과로 인류에게느 감정이 점차 소멸되어 간다.
허나, 신께서 전해준 비밀의 힘은 감정에게 있다. 감정의 힘을 깨우치면 세상의 변화를 이뤄내는 창조의 힘을 얻을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인간의 사고에 의해 태어났다. 그들이 과학자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물질은 감정의 힘을 통해 만들어진다. 우리가 타고다니는 자동차와 우리가 먹고 쉬는 집은 저절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감정의 힘으로 도출된 현실화된 창조의 힘일 것이다.
인류는 감정을 통해 변화를 창조해내는 작은 신이다. 이것이 바로 신께서 인류에게 선물한 비밀이다. 태어날 때 부터 신과 같이 대립되는 속성의 조화를 통해 사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심상에 투여된 감정들로 인해 우의 손에 닿는 물질과 코와 살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변화를 창조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삼라만상을 태도로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수도 있겠다. 인류가 있기 전에 먼저 있던 자연은 무엇인가? 자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자 감정의 동요가 있기 전 물질화되지 않은 상태이자 재료다. 인류는 신께서 주신 이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창조물을 구현한다. 그러나 자연 스스로가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연도 감정의 힘을 지니고 있으며 감정의 힘이 극대화되는 시기에 진화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긍정적일 경우에는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정적일 경우에는 치명적인 자연재난현상으로 인류에게 자연의 숭고함을 알리고 엄중한 경고를 하기도 한다.
깨달음은 비교적 간단하다. 어렵지 않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뿐이다. 진리란 두 가지의 가면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벗기지 않으면 그 속의 진실을 알기 어렵다. 진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연습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작은 신들은 태어나서부터 감정의 힘이 소멸되어 일찌감치 변화의 힘을 깨닫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한다.
인내과 인고라는 이름을 가진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다. 수없이 세상이 강요하는 이성의 힘에 마비되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주 단순한 비밀을 잊고 살아간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그렇게 가면 속에 감춰진 진리를 얻지 못한다. 심리학의 대가, 칼융은 '인간의 생에는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인류의 삶의 진리다. 자기실현을 이뤄낸 인류가 극소수인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인류가 온전히 자아에 집중하여 얻은 깨달음을 통해 이뤄진 결과물이다. 세상의 변화시키는 인류는 작은 신이다. 우리 모두는 세상의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채로 태어난다.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인간은 자기실현을 이뤄내지 못한 채로 이성에게 마비되어 자아의 가능성을 제한한 채로 소멸한다. 감정의 힘으로 자아를 일으킨 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딱딱하거나 때로는 물렁거리거나 세상의 모든 물질은 결국 인류의 감정으로 태생된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대로 된다.
- 마가렛 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