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
어둠이 가장 짙은 새벽에 눈을 뜬다.
나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지.
창문 사이 새벽 공기가 나를 맴돌고,
나는 차가운 숨을 한 숨 내뱉는다.
그렇게 다가올 나의 오늘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집을 나서 출근을 한다.
회사에 도착하고 한참 뒤에서야 여명이 온 세상에 색을 입힌다.
숨어있던 나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는 시간.
얼어있던 흙이 조금씩 녹으면 내가 좋아하는 차갑게 젖은 흙내음이 나를 감싼다.
나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