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위로

by 갠차나




빗물 떨어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창문을 여니

온 세상이 수채화다

내 붓질이 필요 없이

그대로 아름다운




빗소리는 점점 거세지고

나를 붙들고 있던

생각들은 점점

힘을 잃는다


미움도

원망도

빗줄기에

하나씩 씻겨간다


잔잔해진 빗방울


촉촉한 공기가

내 마음을 감싼다

이제는

괜찮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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