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슨 꽃일까?

by 갠차나


친구: 우리는 꽃씨로 태어나
나: 그래?

친구: 응, 너는 채송화를 닮았어
나: 내가 그리 청순가련?

친구: 장미는 어떨까?
나: 가시 품고 살기 싫어

친구: 그럼 해바라기?
나: 목이 아파와

친구: 목련은?
나: 이른 봄에 너무 추워

친구: 에라잇, 그럼 무슨 꽃?
나: 민들레가 좋아

친구: 왜?
나: 어디서든 피고
씩씩하고 강해서

친구: 너다워
나: 그럼, 너는?

친구: 나?
나: 그래, 너는 무슨 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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