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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주 Jul 14. 2023

Diet 시작! Meal Prep과 걷기

#고도비만 #MealPrep #도시락 #다이어트


부산 토박이가 서울로 상경한 후 직장 생활이 약 5년차..

나는 인생 암흑기였던 고등학생 때보다 더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말았다. 


대학생 때 내 모습을 찍어 준 사진인데, 나는 이 때 내가 살쪘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때 70kg대로 고도 비만이었고 대학교를 가기 전 51kg로 약 20kg를 3개월 정도 만에 감량했다.

급격한 다이어트로 몸은 고무줄 몸무게가 되었고 다시 살이 찔 까봐 강박증도 생겼다.

캐나다에 짧게 연수를 갔을 때는 기름지고 헤비한 음식에 살이 찔 까봐 홈스테이 엄마가 싸주는 샌드위치를 한 입도 먹지 않고 저녁도 먹지 않아 하루에 비스켓 몇 개를 집어 먹고 아픈 배를 달래며 잠드는 게 일상이었다.

그 때 나의 몸무게는 47kg까지 빠졌지만, 한국에 돌아 왔을 때 다시 잘 먹기 시작하기 몸무게는 점차 불어나 55-6kg에서 60kg까지 곧잘 찌기 시작하며 다이어트는 나의 일상이 되었다.


집이 광안리 바로 앞이었기 때문에, 매일 7km를 조깅하고 식단도 조절했다. 하지만 굶지 않는 이상 몸무게는 60kg 언저리였고 더 빠지지도 찌지도 않는 생활이 졸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나는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운동 루틴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회식, 저녁 약속, 점심 외식이 반복되다 보니 살찌기 쉬운 몸은 순식간에 불어나기 시작했다. 힘든 사회생활 때문에 마음의 병이 걸려 먹게 된 우울증 약도 살찌는데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갑상선 호르몬 수치까지 낮아져 약을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경계에 있어 몸은 무겁고 늘 피로해 운동과는 점점 멀어졌다.


매일 마시는 맥주, 잦은 야식, 먹고 싶을 때 마다 시켜 먹는 배달 음식과 불규칙하고 움직이지 않는 생활

이 때보다 더 쪘다..

70kg까지 쪘었으니, 나는 내 몸무게의 한계를 그렇게 생각했는데 몸은 고무 풍선처럼 불어나 100kg에 가까운 거구가 되었다.

발목, 무릎, 허리가 아프고 몸을 재빨리 움직여야 하는 운동은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설거지만 오래 해도 허리가 아파 발을 동동 구른다.

이곳저곳에 튼살이 생겨 가릴 수 있는 옷을 찾아서 산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게 불만이었던 엄마는 살 좀 빼라고 매일 성화다.

뚱보는 사람들이 나를 표현하는 단어가 되었다.




물론 나는 여전히 나를 사랑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더 잘 알고 사랑해 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가끔 나는 내가 가엾다.

마음 같이 되지 않는 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 피곤한 관계, 나를 존중하지 않았던 많은 시간들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 같아서 가끔은 내가 안타깝다.

나를 아껴주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보다 내가 나를 더 아껴주지 않았던 것 같아 지난 날의 나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아프지 않기 위해 이제는 정말로 살을 빼야 한다.

급격한 다이어트로 요요현상이 인생 전체에 걸쳐 나를 괴롭혔으니, 좋은 습관과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삶에 적용하여 천천히 일상을 바꿔나가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해서 나와 같은 힘든 상황으로 상처 입고 자신감을 얻을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성공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배달 샐러드, 냉동 도시락은 맛이 없어 포기했다

일단은 Meal prep, 미리 식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

나는 계획과 상당히 거리가 먼 100% P지만.. 노션을 사용해서 계획을 하고 이를 따라서 도시락, 저녁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식사를 계획해서 할 경우 필요한 재료로 장을 보고 알맞게 잘 쓰고 음식물을 낭비하거나 버리지 않으니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코미디언 김신영이 다이어트 할 때 8시 후 금식을 했다고 한다.

장기간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잘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니 그녀를 따라 8시 후 금식을 하려고 한다.

대신 하루 2-3끼는 건강하게 챙겨 먹고 간식을 먹지 않는 쪽으로 식단을 유지할 것이다.








격한 운동은 몸의 하중 때문에 군데군데 무리가 가기 때문에 걷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유튜브를 보니 인간은 걷도록 태어났기 때문에 걷기가 자연적으로 좋은 운동이라고 하는데 8-9,000보까지 효과가 상승하다가 그 이상 걷는 경우 상승 곡선이 완만해 진다고 한다(적게 걸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그래서 일단 10,000보를 매일 걷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요가를 추가적으로 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주일 단위로 다이어트 진행 상황을 포스팅 하려고 한다.

아이폰 Fitness 앱으로 운동 기록을 해서 일주일 단위로 피드백을 하고

Meal Prep도 편리하고 자극적인 사 먹는 음식의 유혹을 참기 위해서는 식단을 기록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우연치 않게 7월의 시작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2023년이 끝나는 6개월이 되는 시점에 좋은 결과와 함께 이 글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 힘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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