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준거있냐 #자기객관화 #일주일다이어트기록
TGIF!! 드디어 금요일이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무리하고 있진 않지만, 건강한 음식으로 챙겨 먹고 매일 600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 걷기 운동을 했다. 약속이 있던 하루 말고는 오후 8시 이후 금식했다.
차돌박이 숙주찜, 닭가슴살 또띠아랩,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 연어김밥(비주얼이 별로라 안 찍음)을 만들어 먹었고 직접 만들기가 힘들고 귀찮은 날은 서브웨이나 샐러드를 사먹었다.
배달 시켜 먹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1시간 내의 거리라면 걸어서 음식을 직접 사왔다.
엄청 힘들 정도로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사실 격한 운동을 하지 않으니 당연한 거지만..
출출할 때는 방울토마토를 먹었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배달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요리를 잘 해서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목요일 저녁에는 약속이 있어서 맥주를 마시긴 했는데 맥주를 엄청 좋아하는 것 치곤 많이 마시지 않았고 술을 먹으면 지방 분해도 안 되고 폭식도 하게 되기 때문에 술은 약속이 아니면 최대한 마시지 않았다.
뿌듯한 일주일이었고 다이어트를 하니 생활의 작은 목표가 생기고 이것을 달성하는 성취감도 있어서 마구잡이로 생활할 때 보다 더 만족감이 있다.
배달 음식을 덜 시켜 먹으니 돈도 아낄 수 있고 최소 주문금액을 채우자고 많이 먹게 되는 행동도 줄일 수가 있었다.
오늘도 집 앞에 나가서 걷기 운동을 하고 들어 오는데 건널목을 건너기 전 마주 지나치는 성인 남자 두 명 중 한 명이 나를 눈짓 하면서 "쟤는 98.2kg 나가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들었을 때도 웃겼고 지금 생각해도 웃긴데 사실 이런 말로 상처 받기는 나는 나이가 많이 들었고(그래도 고작 서른이지만 나보다 어려보였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내 몸무게를 평가 받으니 레퍼런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 덜 쪘을 때 PT를 끊었었고 인바디 상에 90kg 정도 나갔었는데 몸무게는 재지 않았지만 지금은 100kg 넘게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거리를 지나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뚱뚱하다고 비난 받는 것보다, 이 무게를 견디고 있는 내 무릎 관절과 발목이 더 불쌍하다.
이제는 정말로 살을 빼야 하는 때가 왔고 내 인생 절망편이 아니라 희망편을 다시 쓰고 싶다!
요즘 다이어트 관련 영상을 많이 보다 보니 유튜브에서 고도비만 다이어트 영상을 많이 보여 주는데 40kg 이상 빼는 사람들이 있더라.
물론 요요현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라 다이어트 캠프에서 몇 개월에 4-50kg를 뺀 사람들이 절식과 운동을 해도 감량한 몸무게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4-50kg를 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고 희망이라 생각한다.
대신 나는 2~3년 정도 생활 습관을 바꾸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천천히 바꿔 나갈 계획이다.
소비 습관 바꾸고 알뜰하게 생활하는 습관, 꾸준히 언어 공부하는 습관도 함께 연습하고 있다.
내가 가장 우울했던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행한 상황에 빠져 있을 때였다.
그 때와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좋은 기분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잘 유지하고 어찌 보면 짧고, 어찌 보면 긴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
조금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