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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주 Jul 14. 2023

부산에서 적는 다이어트 기록

#부산러 #고도비만 #다이어트 #회사원 #다이어트2주차


우후~~~!! 드디어 금요일이다.

우리 회사는 패밀리데이가 있어서 매월 두번째 금요일에 오전 근무만 하는데,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서 가족,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서 뿌듯한 하루다.


오랜만에 집에 내려 온 김에 살이 쪄서 안 맞는 옷을 입어 봤는데 아직 입을 만한 옷은 없었다.

몇 개 건져서 서울로 올라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지만, 그래도 더 빼면 입을 수 있으니까 괜찮다.

지금 99 사이즈 정도 되는데 88을 입으려면 더 빼야할 것 같다.

목표는 66을 편하게 입는 건데 아직 멀었지만 조금씩 힘내서 해봐야지.





먹은 걸 다 찍어야 하는데 건강하게 먹은 거, 직접 만들어 먹은 거만 찍은 것 같아서 민망하네.

차돌박이 숙주찜 해먹고 남은 차돌박이, 숙주, 팽이버섯으로 불고기 덮밥 해 먹고 청상추(사두면 진짜 요긴하게 여기저기 쓸 수 있다!)랑 닭가슴살로 또띠아랩도 해 먹었다.


가장 자주 먹고 회사 도시락으로도 싸가는 건 샌드위치인데 잇츠 베러 마요 빵에 바르고 청상추, 계란, 햄, 토마토를 올려서 먹으면 맛있고 포만감도 있다.

스프는 먹으면 안됐지만.. 집에 남아 있던 거라 그냥 먹었다.


그리고 불고기 양념이 진짜 만들기 쉬운데 다진마늘 조금 넣고 간장이랑 설탕을 2:1로 하면 된다.

덜 달고 칼로리도 낮았으면 좋겠다면 알룰로스를 약간 넣거나 설탕 양을 줄이면 된다.

나는 굳이 참기름이나 후추는 하지 않았지만 기호에 따라 약간씩 넣으면 더 한식 같고 감칠맛이 난다.





붓기 빼는데 좋다고 해서 호박팥차도 네이버에서 후기 좋은 걸로 주문해서 먹어보고 있다.

효과는.. 당장은 모르겠는데 넷플릭스 영화 보고 엄청 울어서 다음날 팅팅 부었는데 이걸 계속 마시다 보니 조금 빨리 가라 앉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사실 엄청난 효능은 모르겠다.


날씨가 더우니까 얼음 띄워 먹기도 하고 물처럼 마시려고 하는데 고소하고 달달해서 거부감이 없다.

어릴 때부터 물 마시는 습관이 안 들어 있어서 맹물 마시는 걸 힘들어 하는데 호박팥차가 괜찮아서 다른 차 종류도 이것저것 마셔보려고 한다.





운동은 이번 주는 600칼로리도 못하는 때도 많았다.

회사는 갔다만 오면 왜 이렇게 힘든지.. 피곤한지..

헬스장을 가는 것도 테니스를 치는 것도 아닌데 회사에서 한 두 정거장 앞에 내려서 걸어 오거나 잠깐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점심에 서브웨이 갈 때 한 정거장 거리를 걸어서 다녀 오거나..

이것만 해도 왜이렇게 힘든지 모를 일이다.


더워서 그런가? 빨리 일어나는 대신 일 끝나고 8시쯤만 되어도 너무 잠이 와서 쓰러져 잔다.

조금 자고 일어나면 개운한 게 아니라 너무 잠이 와서 침대까지 눈도 못 뜨고 기어서 간다.

그만큼 일찍 일어나긴 하지만 운동도 충분히 못하고 하루하루 일만 하는 것 같다.






다이어트 말고 다른 취미도 만들고 싶다.

책 읽고 코인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고 요리 조금 하고 산책 하고.. 지금은 이정도인데


집 근처 문화센터에 강좌도 찾아 보고 어떻게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요즘은 다이어트 레시피 개발이 재밌어서 음식 사진을 예쁘게 찍고 새로운 레시피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예쁘게 플레이팅 할 수 있구나.. 이런 걸 조금씩 배우고 있다.

음식 잡지 같은 것도 보고 요리 강좌도 수강하면서 조금 더 부족한 부분을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주도 열심히 살았고 잘 지냈고 부산에 내려와서 가족들, 강아지들도 보니 참 좋다.

다음 주도 뿌듯한 한 주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조금 실수 하더라도 의지가 약해지더라도 마음 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 나에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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