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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승 Jan 31. 2021

내가 돈을 많이 벌 거기 때문에

스물한 번째 이유

J

  내가 앞으로 돈을 열심히 많이 벌어 볼 생각이다. 내가 가진 꿈 중 하나는 우리가 행복하고 풍족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당장 한남동에 큰 집을 사 줄 수는 없지만 종종 말했듯이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그걸 함께 의미 있게 쓸 사람이 없다면 내게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네가 필요하다. 네가 내 옆에 있고, 너를 위해 쓸 돈이 필요하다는 것, 네게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남편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내게는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루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한 큰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





S

  내가 어릴 적 넉넉하고 부유하게 살았던 외할아버지가 주식으로 전재산을 날렸고 엄마는 순식간에 가난에 허덕이게 되었다고 했다. 친오빠와 난 어렸을 때부터 투자는 위험한 것이며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왔고 난 28살이 되어서야 내 첫 신용카드를 갖게 되었다.


 그 어떤 투자의 방법 없이 그냥 이율 1% 수준의 여러 개 적금 통장을 만들어 돈을 모으고 있다. 지금 이 미친 주식시장과 부동산 투기 시장에서는 비웃음을 살 만한 얘기지만, 잘 알지 못한다면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돈을 버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네 주식통장을 한번 보여준 적이 있다. 단 한 번도 주식 얘기를 하지 않았던 네가 생각보다 많은 돈을 주식 통장에 넣어놓았다는 사실에 놀랬던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안심이 되었다.


 내가 모은 돈을 모두 네게 주고 재테크는 너에게 맡기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수료가 붙지 않는 전문가와 함께 산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물론 네 용돈은 내가 관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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