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FKJ <Ylang Ylang>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날 인도했다.
첫 만남은 <Tadow>였다. French Kiwi Juice(이하 FKJ)와 Masego가 스튜디오에서 협연하는 영상이었다. 두 젊은 뮤지션은 경쟁하듯 여러 악기를 넘나들며 스튜디오가 넘칠 만큼 에너지를 발산했다.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리프와 매번 날렵하게 예상을 빗나간 변주가 한동안 귓가에 남았다.
이번에도 유튜브 알고리즘께서 그의 새 앨범으로 날 인도했다. 내가 FKJ에 대해 아는 유일한 정보는 그가 프랑스인과 뉴질랜드인(키위) 혼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경계인'으로서 감수성을 트랙 <Ylang Ylang>에서 듣는다. 머무르고 싶지만 동시에 유목민의 숙명을 타고난 사람이 떠오른다. 뮤직비디오에는 어둑해져 누군지 구별도 안 되는 해질 무렵이 나온다. 대낮도 한밤중도 아닌, 어중간하니 해질 무렵 언제라도 꺼내고 싶은 곡이다.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