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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리 Mar 26. 2019

코스메틱 스타트업 Glossier 쇼룸 후기

화장품 브랜딩 / 리테일 디자인

인스타그램을 달군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이게 뭔데? 아리따움이랑 다를게 뭐지? 명품화장품보다 제품력이 좋은건가?'

궁금증만 잔뜩 안고 방문한 Glossier 소호 매장

불투명한 유리로 보인 가드가 그림같았다

베일에 쌓인 듯 블러한 외관, 내부를 미리 예고하듯 투명한 핑크색의 손잡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핑크빛 계단이 보인다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방문한 나로써는) 내가 아는 화장품 가게 맞아? 잘못 찾아온게 아닌가 생각하며

천국의 계단을 오르듯 핑크빛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카운터가 보인다. 이 앞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었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조용했던 외부와 출입구와 달리 2층으로 올라간 내부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요즘 핫하다는 브랜드 맞구나.

사진에는 잘 안담겼지만 전체적으로 연한 핑크톤의 인테리어에 연한 핑크색 점프수트를 입은 직원들이 중간중간 눈에 띄었다.

여러개의 매대가 있었는데 각 매대가 다른 제품을 올려놓은 것은 아니고,

중복되는 제품들도 많았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여러군데 제품을 두는것이 제품을 보기에는 편했다.

매대 특징

색조화장품 뿐만 아니라 기초화장품도 있었고

모든 매대는 이렇게 물결 모양의 테이블로 제작, 제품들이 딱 맞게 들어가있는게 상당히 기분 좋았다 ㅎㅎㅎㅎ

딱 맞아 들어가는 제품들.. 기분 좋아

Glossier에서 인기 많은 제품 중 하나. 

입술, 피부 어디에든 바를 수 있는 밤이다. 

매대에 올라와있는 제품들은 모두 테스트용이다. 

놀라웠던점. 브로우나 마스카라 테스트 제품은 전부 솔이 빠져있었는데, 이렇게 일회용으로 따로 제공해준다. 테스트용이지만 깨끗하게 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 패키지가 너무 예뻤던 기초라인.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다.



구매 경험

출처: 글로시에 공식 홈페이지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트 립 제품. zip컬러로 가을 웜톤인 나에게 어울리는 레드계열로 선택했다.

Generation G is a new kind of lip color that gives the look and finish of just-blotted lipstick, without the blot. We’ve created a short list of the six most important shades, with dialed-down pigment loads for a casual look. They’re lipsticks that adapt to you, not the other way around, so they'll appear a bit different on everyone as your natural lip color shows through. The effect? Diffused, matte goodness—just swipe it on. > 공식사이트 설명

연핑크 점프수트를 입은 직원에게 이 제품을 사겠다고 말했다.

직원은 들고있던 아이패드를 건내며 이름, 메일주소를 적어달라고 했고 그 자리에서 결제가 가능했다.

제품을 바로 줄거라 생각했는데 2층 입구에 있는 카운터로 가서 기다리면 내 이름을 부를거라며 기다리라는 것.


카운터 앞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이유, 구매한 제품을 받기 위해 있었던 것이다.

설마 저 뒤에 기계로 주는거겠어? 그냥 장식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저 기계로 제품이 올라왔다. 아이패드로 입력하면 1층에서 준비해 올려보내주는 방식.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 제품은 언제 올라올까 기대하며 기다리는 재미도.

봉투 하단의 투명한 부분을 통해 구매한 제품이 보인다

카운터의 직원이 내 이름을 불렀고 드디어 제품 겟 !

참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이렇게 이름이 직접 적혀있다는 게 친근함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제품은 뾱뾱이로 된 파우치에 (역시나 핑크) 넣어서 준다.

제품 구매하면 주는 샘플과 스티커

인기템 Balm을 연상시키는 망고 이미지에 과일스티커를 준다. 생각지도 못한 재치.

정말 과일에 붙는 스티커와 같은 재질이다. 


매트하지만 건조하지 않은 부드러운 텍스처에 자연스러운 컬러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일관된 브랜드 컨셉, 독특한 매장경험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제품력도 좋아서 그렇게 급부상한 것이 아닐까.

괜히 다른 제품까지 다 사모으고 싶을 정도로 덕후력을 사로잡는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https://www.glossier.com/


+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직원채용까지 할 정도로 소셜네트워크 활용을 잘 한 사례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loss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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