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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저당 잡힌 현재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게 맞나?

by 조은돌
"희망은 허망하다. 절망이 그러한 것처럼"
- 루쉰



우리는 대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열정과 꿈을 가지라고도 한다. 목표를 갖고 매진하라고 스스로를 단련하고 채찍질한다. 그렇게 현재를 살아간다.


심지어는 쉬거나 멍하게 있으면 뭔지 모를 죄책감이나 불안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놀아도 되나? 그래서 우리는 스마트폰을 그렇게도 열심히 들여다 본다. 시덥잡은 뉴스와 SNS에...


현재의 즐거움과 행복을 유예하고 열심히 살면서 기다린 미래는 내가 생각한 모습으로 나에게 올까?



Tomorrow never comes.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오직 현재뿐이다. 과거는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오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고 열심히 뭔가를 해보려 하지만 바라던 미래는 대개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오기 마련이다.


현재를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 지금 여기에서 꽉 찬 삶을 살아 내는 것이 오늘 할 일이다. 오지 않을 미래를 위해 지금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유예하고 미뤄두지 말 것.


그렇다고 기분 내키는 대로 내 맘대로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추구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해서 내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현재에 집중하는 삶이다. 게으르고 나태하게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게으름과 휴식은 어떻게 다를까?


해야 할 일을 하고 난 다음 육체적 정신적 재충전을 위해 쉬는 것은 휴식이고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하지 않고 딴짓하면서 노는 것은 게으름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미래에도 대개 행복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지금 여기서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할 확률이 높다. 인간은 잘 변하지 않고 우리 삶에는 관성의 힘과 카르마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행복과 즐거움을 먼 미래로 미루지 말고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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