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날

by 옆집 사람

감수성에는 한도가 있나 보다.
하고픈 말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그 말들을 막상 문장으로 엮어보려 하면 다 부스러져버린다.

원래는 그래도 찰방 하게 떠있는 말들을 한 국자 건져내어 한소끔 끓여내면 그냥저냥 먹을만한 것들이 되곤 했는데, 오늘은 냄비 바닥 긁는 소리만 그득하다.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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