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브로크 걸즈>라는 시트콤을 요즘 보고 있다.
대강, 부정적이고, 겁 많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거 봐라, 내 그럴 줄 알았다’를 몸에 두르고 다니는 맥스 블랙. 그리고 그런 그녀를 전재산을 압류당했지만 의욕만큼은 넘치는, 전 부잣집 딸인 캐롤라인 채닝이 질질 끌고 다니며 성장시키는 뭐 그런 내용이다.
보고 있자니 참 부럽다 싶다. 비록 이리저리 벌리는 사업이니, 연애니 하는 것들은 줄창 다 실패하고 있지만서도, 그냥 저렇게 분투한다는 게.
나도 저런 요양이 하고 싶다. 누군가가 입에 수프도 떠먹여 주고, 휠체어도 끼릭끼릭 밀어주고, 화장실 간다 그러면 링거 들고 따라오는 그런 거.
그런데 '내 그럴 줄 알았다'가 입에 꽉 끼어 빠지질 않는 이런 중환자는 막상 저런 일이 생겨도 ' 좀 꺼져요.' 할 뿐, 결국엔 입에 물 한 방울 못 들어오게 굴테니 뭐... 저런 케어 포르노나 보며 입맛이나 다시는 게 맞지 싶다.
저런 따뜻한 성장 드라마에 '케어 포르노'라는 요상한 말이나 붙여대는 걸 보면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