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하고 싶은 연락도 없고, 나가고 싶은 부름도 없고. 아 거 좀 냅두쇼 싶다. 연락을 하라고 있는 게 휴대폰이고 메신저인데, 요즘 들어오는 연락들은 왜 이리 귀찮기만 한지. 그렇다고 뭔가 달리 할 게 있는 건 아닌데...
종일 뭐 하지와,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보내고 있는 요즈음인데, 기분이 영 금요일 밤 9시의 KFC 같다. 사람은 바글바글한데 전부 혼자 앉아서는 똥 씹은 표정으로 1+1 치킨이나 뜯고 있는 그런 느낌.
닭을 파는 사람이나, 그 닭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먹고 있는 사람이나. 즐거워하는 사람이 하나 없다. 매일 출근해 대는 회사도 그거보단 밝은 느낌인 것 같던데.
KFC에서 골목 조금 꺾어 들어가면 보이는 술집들로 앉은자리 좀 바꿔보려고 소개팅도 와장창 받고 했었는데, 연말의 금요일이라 그런가, 영 빈자리도, 줄 서고 싶은 곳도 없더라.
올해 연말은 그냥 이렇게 쭉 흘러가려나 보다 싶다.
이렇게 글 쓰는 와중에도 어쩌라고 싶은 청첩장 소식이나 받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