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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어대디 May 10. 2019

#19 내가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일본 여행!

아이들과 여행하는 아빠 투어대디입니다.

오늘은 제가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일에는 호불호가 있듯이 어떤 분들은 방사능 때문에 일본에 안 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러나, 이웃나라인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여행지 이기도합니다.

저 역시도 여러분들과 같은 이유로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은 여러 가지 매력으로 넘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와 과거 역사적인 사실 때문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냥 그 여행지 자체가 좋더군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일본 여행이 저에게 왜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 무엇보다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후쿠오카는 비행시간이 약 1시간 20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먼 곳인 삿포로도 2시간 30분 남짓입니다.

김포공항에서 제주도에 갈 때도 1시간 정도 걸리니, 참 가까운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동먹으러 일본 갔다 올게!'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LCC 항공사가 많이 생기면서 이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에 가면 키와미와 함바그라는 젓가락으로 고기를 떠서 돌판에 구워 먹는 요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후쿠오카 함바그라는 체인점이 그와 비슷하지요.

언젠가 후쿠오카에 여행을 갔다가 그 맛을 보고 매료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얼마 후 정말 이 함바그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후쿠오카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바로 그 '우동먹으러 일본 갔다 올게'를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때 보니 후쿠오카에 가는 항공편이 증편되면서 아침에 갔다가 하루 머무르고 저녁에 오는 당일치기 일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가 참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더군요.



2. 대중교통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철도인 JR, 신칸센, 사철, 트램 등이 각 지역마다 굉장히 잘되어 있습니다. 버스도 물론이고요.

대도시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같이 복잡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지하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큰 무리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살인적인 교통비입니다.

특히 철도비용이 많이 비싸고, 지하철도 기본요금도 지역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보다 약 60% 이상 비싼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우리나라처럼 버스와 지하철 환승 할인도 되지 않습니다.

일본의 화폐가 우리나라보다 0이 하나 적은 수준이다 보니, 사용할 때는 큰돈인 줄 모르다가 막상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정산할 때 보면 교통비가 많이 비싼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여행자들의 교통비를 줄여줄 수 있는 패스가 다양합니다.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여행하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 교통패스가 발달하여 여행자들이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3. 갈 곳이 다양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여행을 자주 가다 보니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을 눈여겨보곤 합니다.

일본에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놀이공원이 세 군데 있습니다.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레고랜드, 디즈니랜드가 그곳입니다.

이 세 곳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들어와 있지 않은 곳으로써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갈 수 없는 곳이다 보니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소형 네덜란드를 체험할 수 있는 하우스 텐보스와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듯한 나가시마 스파랜드 같은 곳도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놀이공원과 도심 곳곳에 문화재, 명소들이 많습니다.

일본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성, 절 등 문화재와 박물관들은 일본에 갈 때마다 방문하는 곳입니다.

또한, 시라카와고의 생활양식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합장촌, 교토의 역사가 살아있는 이요즈미데라, 하코다테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하코다테 산 전망대, 라벤더 꽃이 환상적인 후라노 등 각 지역마다 가볼만한 명소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코다테의 모토마치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4. 우리나라와 다른 건축양식

이 부분은 아주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일본에 갈 때마다 주택가 골목골목을 누비곤 합니다. 현지에 다가가는 느낌이 늘어서죠.


대도시와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에는 현대와 옛날이 공존하는 건축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집들을 보고 있자면, 작은 현관이지만 드나드는 사람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동선을 짜거나 문이나 창문의 배치를 보면서 집을 지을 때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감도 상당히 깔끔합니다.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지만, 마감 디테일은 확실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목을 걸으며 그들의 집을 보다 보면 제가 현지와 동화됨을 느낍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고, 현지의 기후와 환경 등을 느끼고,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어떤 생각들이 깨어짐도 느끼게 됩니다. 일본 여행은 이렇게 저에게 많은 영감과 자극을 줍니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구마모토현에서 성공한 캐릭터 쿠마몬


5.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우리나라도 물론 뚜렷한 지역색과 문화, 언어를 가진 매력 있는 곳이지만 일본만큼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고, 지역마다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진 않은 것 같다.

요즘 많은 지역에서 특화된 이벤트를 개발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일본의 지역적 특색과는 많이 다르다.

시골구석에 동물, 전차도 캐릭터를 만들어 여행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곳이 많다.

특색 있는 지역에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도 그중 하나이다. 오죽하면 에키벤을 먹기 위해 기차를 탄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제가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여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다. 를 누군가 규정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맛집과 명소만을 방문하며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여행을 하면서 사진 말고도 얻는 게 참 많거든요.

자기만의 시각을 가지고 여행을 하다 보면,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 투어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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