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아빠 투어대디입니다.
지금까지 글을 쓰다 보니 일본 여행에만 집중되어 있군요.
제가 워낙 일본 여행을 좋아하고, 많이 다니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와의 여행은 성인들이 여행할 때와는 달리 더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이와 여행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다니기에 안전한가? 현지 음식은 아이 입맛에 맞는가? 아이들이 갈만한 곳이 많은가? 대중교통수단이 잘 되어 있는가? 등등입니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해서 고려하여 세 곳을 추려봤습니다.(직접 가본 여행지 기준)
1. 홍콩
1-1. 교통수단
제가 생각하는 홍콩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교통수단입니다.
지하철, 버스, 트램, 페리 등 지하철과 버스 노선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트램과 페리를 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아이들이 탈 것에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우선 스타페리를 이용하여 홍콩섬과 침사추이를 왕복할 수 있습니다.(편도 성인 2.7 HKD, 소아 1.6 HKD)
짧은 시간이지만, 페리를 타고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멋스러운 여러 가지 종류의 트램을 탈 수 있습니다. 아주 예스러운 디자인부터 최신 디자인까지.. 우리나라에서 운영하지 않는 트램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겼지만, 2층 버스를 타고 시내를 누빌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쉼이 필요할 때 2층 버스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주변 경치를 보며 여유를 누리는 것도 홍콩 여행의 묘미 중 하나 아닐까 생각됩니다.
1-2. 현지 음식
저는 홍콩에 가면 타이청 베이커리를 항상 가게 됩니다.
그곳의 에그타르트를 먹기 위해서죠. 개인적으로 마카오의 로드스토우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를 선호합니다. 항상 줄이 늘어서 있는 타이청 베이커리를 찾는 이유는 저희 아이들이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촉촉한 커스터드 크림 때문인 것 같습니다.
허유산의 망고주스도 꼭 먹게 됩니다. 홍콩의 더운 날씨를 시원한 망고주스 한잔이 더위를 식혀주기 때문이죠.
그밖에도 완탕면, 딤섬, 청펀, 탄탄면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만약, 아이가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곳곳에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도 있으니 지혜롭게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커피를 많이 좋아하는데, 홍콩 맥도날드에서 마시는 커피는 우리나라 맥도날드의 커피보다 맛이 좋아서 홍콩에 갈 때마다 맥도날드 커피를 마시는 편입니다.
1-3. 현지 치안
저는 아이와 홍콩을 3번 다녀왔는데, 아이와 함께 다니기에 치안 상 불안하거나 불편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만큼 치안이 좋은 나라 중 한 곳이 아닌가 합니다.
1-4. 아이와 갈만 한 곳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 국제공항이 있는 란타우섬에 홍콩 디즈니랜드가 있습니다.
홍콩 시내에서 MTR을 타고 디즈니랜드 역까지 약 40~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디즈니 캐릭터들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아이들은 많이 좋아합니다. 여행 기간 중 하루 정도를 디즈니랜드에서 보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션파크
오션파크는 다양한 놀이기구들과 거대한 해양수족관이 결합된 해양테마파크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 중 한 곳입니다. 오션파크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도 좋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는 곳이지요.
옹핑 빌리지
이곳은 놀이동산은 아니지만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옹핑 360이라는 케이블카를 즐기면서 올라가게 됩니다. 이 케이블카가 길이가 꽤 돼서 탈만 합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거대한 청동불상과 옹핑 빌리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심포니 오브 나이트
매일 밤 8시에 시작되는 레이저쇼입니다.
여러 빌딩에서 빛이 발사되어 물들이는 빛의 향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갈 때는 많은 인파 속에서 아이들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아주 넋 놓고 아름다운 레이저쇼를 감상했던 좋은 기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홍콩은 굉장히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좁은 땅에 건물을 짓다 보니 면적은 좁고 높은 건물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좁은 도로에 버스, 트램, 2층 버스들이 뒤섞여 돌아다니는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우리나라 하고는 다른 생활문화를 가지고 있다 보니, 그들 안으로 들어가 문화를 가깝게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대만
2-1. 교통수단
대만의 교통수단은 크게 버스와 MRT가 있습니다.
MRT는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같습니다. 홍콩의 MTR과 용어가 비슷하여 많이 햇갈리기도 하는데요.
이 MRT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물 섭취가 불가 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물 조차 허용이 안됩니다.
만약 MRT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다가 걸리게 되면 7,500NT(대만달러) 한화로 약 27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자연스럽게 허용되는 분위기라 대만여행 시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 MRT를 이용하여 타이페이중앙역을 중심으로 중정기념당, 타이페이 101타워, 시먼딩, 신베이터우, 융캉제 등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지카드를 이용하여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 시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증금 100NT를 내고 만들어서 사용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환불을 받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다만, 5회 이상 이용 시 환불 가능합니다.)
2-2. 현지 음식
곱창 국수, 우육면, 지파이, 광부 도시락, 망고빙수, 땅콩아이스크림, 버블티, 펑리수, 누가 크래커, 대왕 카스텔라 등 전부 나열하기 힘들 정도의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여행의 묘미 중 한가지는 바로 현지 음식을 먹는게 아닐 까 생각됩니다.
곱창국수, 지파이, 광부 도시락 등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그들처럼 생각해 보는 것이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든 잘 먹기 때문에 음식에 아주 만족하는데, 중화권에는 특유의 향이 있다 보니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할 때가 있습니다.
여행 일정을 준비하실 때 염두에 두시면 도움되실 겁니다.
2-3. 치안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면 현지의 야시장을 찾아가는 편인데, 대만은 야시장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이 있는데, 이 곳에는 많은 사람들, 맛있는 먹거리들, 신기한 물건들.. 뒤섞여 움직이는 역동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 해외에 나가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여러 가지 자극이 돼서 저 자신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여러 차례 야시장이나, 타이페이 근교를 여행하면서 치안이 불안하다고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대만 역시 치안이 좋은 곳입니다.
2-4. 가볼만한 곳
대만은 홍콩과는 달리 자연경관이 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예류, 지우펀, 스펀, 타이루거 협곡 등 입이 딱 벌어질 만한 자연경관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동거리가 좀 길어 아이들이 힘들어 할 수도 있지만, 이 부분만 좀 극복되면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아주 좋은 곳이 대만입니다.
3. 일본
3-1. 교통수단
일본의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 지역에 따라서는 트램도 있어서 여행을 하기에 최적의 여행지 중 한 곳입니다.
또한, 근교 여행 시에도 JR열차와 신칸센, 버스노선이 잘 구성되어 있고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패스 종류가 많으니 적극 활용하시면 여행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3-2. 현지음식
우리가 평소에도 즐겨먹는 음식 중에 일본음식이 많을 정도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돈가스, 덮밥, 초밥, 타코야키, 라멘, 우동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많습니다.
3-3. 현지치안
요즘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한국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한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데리고 여행을 하다 보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제가 여러 차례 일본에 여행을 다니면서 험한 소리를 듣거나 위험한 상황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4. 아이와 가볼만한 곳
일본은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하기 전 일정을 세우실 때 여행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목적지를 선택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삿포로 등 일본 대표 도시들마다 분위기나 특산물, 갈만한 곳들이 상이하니 각 도시의 매력을 각각 느껴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주 간단하게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괌이나 사이판,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여러 곳이 있지만, 최애 하는 3곳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것이 엄마, 아빠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다 보면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아이들이 보고, 즐겨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서 부모가 원하는 데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고 놀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명한 랜드마크를 찍고, 맛집을 찍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그곳을 온전히 누리고 돌아오는 여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시각에서 아이의 시각으로 전환해보시길 기대합니다.
- 투어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