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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안 하고 싶다

그런 일이 여기 있었다

by 힐러베어

매달 말은 사업 계획 보고를 해야 하는 고통을 겪습니다.

본업 외에 추가로 노력을 해야 하는 일이라 욕먹고 말지라는 생각을 쉽게 하게 됩니다.

왜 해야 하는지 이유는 없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 의욕이 안나는 것입니다.

임원이나 팀장님 입장에서는 대표님께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보고를 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팀원들을 압박할 수 없다는 것까지는 수긍이 가지만, 팀원의 입장으로는 본업에 매진하다 보면 한 달이 훌쩍 가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 투자와 애정을 쏟지 않는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다 하더라도 제 성과에 큰 도움이 안 된다 생각을 하면 최대한 안 하고 넘어가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는 것입니다.

팀장님은 자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은 일대로 하고 욕먹지 말자"

저도 사람인지라 욕은 먹고 싶지 않지만, 연차가 어느 정도 올라서 그런지 버틸 만큼 버티고 싶은 마음이 매년 커짐을 느낍니다.

나갈 때가 된 것인가 싶다가도, 아직 나갈 준비는 많이 부족합니다.

준비가 부족하다는 건 월급만큼의 수익조차도 낼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매달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도 있는 법인데 이사님, 팀장님도 제 마음을 어느 정도는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적절한 목표 설정을 누군가 대신해줬으면 하는 묘한 상상도 해보곤 합니다.

얼른 이 지긋지긋한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연말을 맘 편히 맞이할 수 있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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