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노래 : 갈증_김새녘)
행복이 늘 두려웠다
자그마한 행복에 좋아하고 있으면
그 뒤엔 비웃듯 감당 못할
큰 불행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대상 없는 어떤 존재에게라도
행복을 주지 말아 달라 빌었다
잠시 겪은 작은 행복이 너무 반짝여
뒤에 오는 큰 불행이 무서웠기에
그럼에도 세상은
여전히 자그마한 행복을 선물하고
한 발짝 뒤에서
커다란 불행을 담아두고 기다린다
신기루 같은 모습에
갈증은 커져간다
모든 이들이 겪는 과정일까
내가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아이일까
오늘도 당장의 갈증을 없애기 위해
작은 빛을 열어본다
-이십삼 오월의 중간, 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