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진 Feb 08. 2024

내가 죽으면 부모님은 나의 장례를 치러주실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모보다 자녀가 먼저 죽으면 보통은 장례식을 잘 치르지 않는다던데, 내가 만약 먼저 죽으면 부모님은 나의 장례식을 치러 주실까 하는. 그리고 누구나 궁금해하는 ‘누가 내 장례식에 와줄까?’하는 것 말이다.

 요새 인간관계의 허무함을 느끼며 저런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한 때 정말 가까웠던 누군가가 어느샌가 소식을 전하기 어려워졌다는 걸 느끼게 된 순간에 말이다. 줄어가는 연락처를 보며 오늘도 씁쓸함을 느낀다.

작가의 이전글 신기한 우울(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