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에서의 설레는 생활 이야기
브리즈번에서의 첫날!
"하암.. 형 아침이야. 씻어야 나가지."
"난 좀 더 자고 있을 테니까 다 씻으면 깨워 ㅎㅎ:"
역시 졸린 아침. 형은 이불을 얼굴까지 들어 올리면서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별수 없이 이번엔 나 먼저 씻기로 한 나. 방을 나오니 화장실이 바로 보였다. 상당히 깨끗해 보이여서 기분이 업!
하지만!
" 엥! 으에엑!!??"
생각 없이 배 쪽을 바라보았는데 전에 있던 두드러기 들이 옆으로 더 퍼져 보였다. 뭔가 잘못되가고 있다는 느낌. 씻자마자 바로 형한테 가서 보여 줬더니 형이 일단 경과를 보자고 해서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일단 오늘은 할 일이 많으니까 말이다.
형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침을 먹기로 했다. 한인민박에서 아침에 시리얼과 토스트를 제공하고 있어서 둘 다 아침이나 때울 겸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이 널찍하니 커 보였다.
" 오늘은 간단하게 시리얼에 우유만 말아먹자. 오늘 핸드폰도 등록해야 되고 TFN넘버도 받아야 하니깐."
" 근데 그전에 여기서 나가는 버스 먼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 여기가 인두 오필리라고 했었지??"
" 응, 일단 집주인 아저씨한테 한번 물어보자."
" 하지만! 그전에 일단 먹고 보자!!"
음식을 들고 식탁으로 나가니 이미 한 아주머니께서 식사를 하시고 계셨다. 보아하니 집주인 아주머니는 아닌 것 같았다.
" 안녕하세요!"
" 아, 안녕하세요. 호주 학생들이신가요?"
" 아, 아니에요 워홀로 오게 되었어요."
" 아 그렇군요. 저는 딸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집 같이 알아보려고 같이 왔답니다."
" 아 그렇군요.. 저희도 온지 하루밖에 안돼서 아는 건 없지만 좋은 정보 있으면 알려 드릴게요."
그렇게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다가 시리얼을 다 먹고 주인아저씨를 만나서 간단한 규칙을 듣고 버스를 타기 위해 길가로 나갔다.
" 아, 버스 오는 것 같은데."
" 타자!"
오늘 할 일은 다음과 같다.
1. 핸드폰 개통.
2. 통장 만들기.
3. TFN 넘버 받기.
4. 현지 유학원 들리기.
5. 셰어 하우스 알아보기.
오늘 다 할 수 있을까? 처음 호주에 생존을 위해 발을 딛으니 흥분보단 걱정이 먼저 앞섰다.
끼익!
" 형 다 도착한 것 같다."
" 오올, 지하에서 내려주네. 일단 위로 올라가서 빨리 핸드폰 먼저 개통하자."
" 오늘 할 일이 많으니까 ㅎㅎ"
드디어 브리즈번 시티 입성! 버스에서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동양사람, 서양사람, 아랍계 사람 다양했다. 형과 서둘러 브리즈번 버스 스테이션이며 쇼핑센터인 마이어센터에서 재빨리 빠져나왔다. 나오면서 맥도널드, 일본식 음식점 등 보면서 입맛을 다셨지만 일단 할 일이 많으므로 인터넷에서 미리 본 옵터스 매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 저거 노랑이(?) 옵터스 아니냐?"
" 아! 저거야 옵터스. 빨리 가보자."
" 난 핸드폰 있으니깐 심만 사면 된다고 했지??"
" 응, 난 핸드폰 없으니깐 제일 싼 핸드폰 하나 사고 개통해야 할 것 같아."
" 그럼 일단 들어가자."
" 일단 함 볼까나."
" 일단 제일 싼 건 폴더폰이 제일 싸네."
" 응 뭐 한국에서도 스마트폰 안 썼으니깐 나도 이거 중에 고를라고. 그냥 이게 제일 싸니깐 이거 사야겠다."
" 뭐 도와드릴까요?"
" 아, 이거 사려고요. 심카드도 같이 사는 거죠?"
" 네, 개통하는 거 도와드릴게요."
" 저희 형은 심만 사서 개통이 되는 거죠?"
" 가능하죠."
이렇게 간단하게 핸드폰 등록이 끝났다. 심은 프리페이드 선불 심으로 하기로 했다. 보통 워홀러들은 선불로 많이 한다. 일단 어느 유학원에서 통장 개통하고 TFN 신청을 도와준다고 해서 가볼 생각이다.
" 인터넷으로 통장이랑 TFN 도와주는 거 신청했었는데 여기 맞죠?"
" 네, 맞아요.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 제임스&겝 이에요."
" 아 예약이 되어있네요. 저쪽으로 가시면 도와 드릴 겁니다."
" 넵!"
주변을 둘러보니 상당히 큰 규모의 사무실 이었다. 저 구석에 있는 수많은 만화책을 보니 시간 날 때 자주 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그곳으로 갔다.
" 아 안녕하세요. 통장이랑 TFN 넘버 때문에 오신 거죠?"
" 네."
" 일단 TFN 넘버 서류 작성해 주시면 되시고요. 받으실 장소 없으시면 일단 저희 사무실로 해놓으시면 나중에 오셔서 가지고 가셔도 돼요."
" 그럼 일단은 사무실 쪽으로 해놓을게요. 아직 셰어를 구하지 못했거든요."
" 아 그러시군요. 그럼 신청하면 2주 뒤에 넘버가 나오거든요. 2주 뒤쯤 오셔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통장은 포티튜트 벨리 쪽으로 올라가시면 웨스트팩 지점이 있는데 그곳에 한국인 직원이 있어요 그곳에서 개통하시면 편할 거예요."
"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그쪽으로 가는 지도가 있나요?"
" 여기에 있어요. 아 그리고 저쪽에 학원 정보나 간단한 농장정보도 있으니까 한 번 보고 가세요."
" 넵, 그럼 가볼게요."
유학원에서 말한 웨스트팩이란 은행에 가보기로 했다.
" 뭔가 준비는 잘 돼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일 찾는 게 제일 걱정이네."
" 휴, 그러게 형. 일단 일 하려면 TFN 넘버가 필요하다고 했으니깐. 그 전까진 집 구하고 주변 알아가면서 적응하자."
" 그러지 뭐. 난 영어 못하니깐 네가 다 해야 한다 ㅎㅎ"
" 그럼 한국말 처리는 형이 하는 거다ㅋㅋ."
" 롸져댓!"
한참을 걸어서 은행에 도착! 그리고 좀 기다리다가 은행 통장 개설했는데 그리 별 어려움은 없었다. 유학원에서 말했던 것처럼 한국 직원이 있어서 한국에서 체크카드 같은 개념인 데빗카드를 만들고 했는데 처음에 통장을 주질 않아서 의문이었다.
" 그런데 통장은 안주는 건가요?"
" 아 호주에서는 통장 종이는 주지 않는답니다. 카드와 인터넷 뱅킹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 아.."
" 그리고 카드는 1~2주 있다가 발급을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 아 그럼 아직 정확한 숙소가 정해지지 않아서 숙소가 정해지면 다시 와서 카드 신청할게요."
" 네 그럼 나중에 오세요."
그렇게 해서 일단 오늘 하루에 할 일정은 다 끝난 듯했다. 하지만 아직도 점심시간이 지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다. 지금 다시 숙소로 들어가긴 아까운 것 같아서 아까 구경하다가 5불짜리 치킨데리야끼 덮밥을 먹기로 했다.
" 오 꽤 양도 많고 괜찮다."
" 그치? 아 그리고 밥 먹고 아까 유학원 가서 만화책이나 좀 읽다 들어가자 ㅎㅎ"
" Good idea!"
형과 같이 밥을 맛있게 다 먹고 다시 유학원으로 향했다. 한 오후 3시까지 만화책 읽으면서 시간 좀 때우다가 일도 찾고 숙소도 찾아야 했기에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별로 뭔가 하지도 않았는데 숙소로 돌아오는데 힘이 쭉 빠졌다.
숙소에 도착 후 방으로 들어가자 미처 생각지 못한 한 인물이 방에 있었다. 바로 새로운 여행객이었다. 우리가 있었던 방이 3인 1실이어서 하루새 1명이 더 추가되었었던 것. 나는 뻘쭘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요."
" 아, 안녕하세요. 이방 같이 쓰는?"
" 네 맞아요."
" 워홀러 이신가요?"
" 네, 어제 도착해서 셰어 구하기 전에 잠시 머무는 중이에요."
말을 들어보니 그분은 호주 생활중 대부분을 농장 생활을 하신 것 같았다. 우리가 처음 계획했던 플랜은 1년 하고 캐나다 가는 거였기 때문에 공장이나, 농장은 별생각이 없었는데 그분의 말을 듣고 있자니 구미가 당기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 제가 어느 농장에서 말이죠....."
-다음 시간에-
(영국에서 생활기!-웹툰 형식-)
http://webtoon.daum.net/league/viewer/19019
(저자가 혼자 개발한 슈팅게임! 많이 지원해 주세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Lee.GlassesFo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