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속 쓰린 펀딩 참여 혜택
다이어트가 산소보다 간절한 사람은 본문에 담긴 지침에 따라 출간에 도전하길 권한다. 펀딩은 위고비보다 체중 감소에 효과가 좋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주식창을 하루 3번 이상 확인하는 사람은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각자 상황에 맞게 신중히 결정하여 실천하길 바란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면서 "편집장님, 혹시 교보문고에서 펀딩으로 출간하는 게 가능한가요?"라고 물었다. 대형 서점의 홍보 지원을 받으면 중쇄를 쉽게 달성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편집장은 흔쾌히 "네~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펀딩 신청 시 목표 판매 부수가 필요하다고 하여, '200부'로 전달한 뒤 회신을 기다렸다. 며칠 후 "작가님, 3월 3일은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진행이 어렵다고 합니다. 서점 측에서도 아쉬워하네요"라는 답변을 받았다. 속상함도 잠시, 나는 부정 안에서 반짝이는 긍정을 발견했다. 교보문고 담당자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니, 시도에 대한 보상은 충분한 셈이다. 플랜 A를 포기하고 플랜 B를 선택했다.
본시 희망은 간절한 자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YES24에 접속하여 정보를 찾으니, 예스펀딩이 "짜잔~! 나도 있지" 하며 반갑게 인사한다. 열차 티켓을 끊고 떠나려던 '기대감'이 활짝 웃으며 예매를 취소한다. 현자(賢者)는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든 후 싸움을 시작하는 것을 즐긴다. 선례를 참고하면 미래 예측이 쉽다. 펀딩이 끝난 책을 일일이 찾아서 판매지수를 확인했다. 적힌 숫자가 기대 이상으로 크다. 5,000은 기본이고, 10,000을 넘는 경우도 흔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오늘의책'에 선정된 비율도 꽤 높다(팔은 언제나 안으로 굽는다). 흠잡을 게 없다. 부랴부랴 편집장에게 소식을 전했고, YES24 담당자로부터 펀딩 승인을 받았다.
예스펀딩은 무명작가에게는 고민할 가치도 없는 완벽한 선택이다(나는 '선택'이라 쓰고 '선물'이라 읽는다). 예스펀딩에 선정되면 책이 YES24 홈페이지에서 노출되는 특전을 얻기 때문이다. 예스펀딩 페이지는 기본이고, 곳곳에 홍보 배너가 등장한다. 《태어난 김에, 책쓰기》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다. 푸시 알림으로 YES24 앱 사용자 전원에게 브런치 작가 류귀복의 신간 펀딩 소식이 전달되었고,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책이 큼지막하게 노출되는 영광도 얻었다. 무명작가에게는 과분한 시작이 분명하다(귀한 소식을 제보해 주신 마음의 온도 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는 게 도리다. 나의 기록이 브런치 식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길 희망하며, 펀딩 기간을 4주로 잡았다(사실 펀딩 기간은 2~3주면 충분하다). 브런치와 서점 홍보의 힘으로 책이 판매되는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처음 2주간은 지인들에게 출간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14일 동안 브런치와 YES24의 홍보만으로 117부가 팔렸고, 북토크 티켓 40매는 일찌감치 매진되었다. 이 정도 흐름이면 브런치 도움만으로 150부 판매는 무난할 듯하다. 지금부터는 200부 달성을 위해 모든 루트로 펀딩을 홍보할 계획이다. 고로 정확한 집계는 여기까지다(내 코가 석 자라 더는 힘들다). 추가로 베일에 싸인 YES24 판매지수도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동안 100권이 팔렸을 때 판매지수가 5,100으로 올랐고, 2주간 117권이 팔리니 5,688이 되었다.
펀딩 목표는 최소한으로 잡는 게 유리하다. 목표 금액을 100만 원으로 정하면, 200부만 팔려도 달성률이 350%가 나오기 때문이다. 나아가 300부가 팔리면 500%가 넘는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YES24는 결제 건 당으로 포인트가 합산된다. 여러 권을 구입할 때는 (자원 낭비를 감수하고) 1권씩 결제해야 숫자가 알차게 오른다. 펀딩 기간 내 100부를 넘겨도 포인트가 4,000 미만인 책들이 보이는데, 한 번에 여러 권(또는 수십 권)을 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작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의 경우, 판매지수 4,000을 3주 만에 넘겼다. 이후 미끄럼틀을 타고 신나게 내려와 2,000점을 유지한 채 1년을 버텼다. 그럼에도 네 자릿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책은 펀딩으로 판매지수 5,000을 11일 만에 돌파했으니, 초기 판매량이 높은 편에 속한다.
첫 출간인 경우, 저자는 사돈과 팔촌을 넘어 이웃사촌까지 부지런히 책을 홍보한다. 대한민국 평균 정도의 인맥이면 50~100부 정도는 너끈히 소화할 수 있다. 브런치 활동과 병행하여 목이 쉬고 지문이 닳도록 주변에 펀딩을 홍보하면 200부는 더 이상 꿈의 숫자가 아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200부가 한 곳에서 팔리면, 정식 출간 첫날부터 베스트셀러 표식을 달고 높은 순위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출판계약서에 서명을 남기고 싶다면, 출간기획서 홍보계획 란에 "예스펀딩을 통해 3주간 200부를 소화하여 초기 판매 흐름을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어보자. 각자 상황에 맞는 세부 계획을 첨부하면 출판사 관계자가 호감을 가질 거라 확신한다.
"난 한 놈만 패!"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명대사를 실천하면 출간이 가까워진다. 작은 차이가 기회를 만드는 법이다. 출간을 꿈꾼다면, 기획안에 펀딩을 추가하여 출간 가능성을 크게 높여 보자. 댓글창에 남기는 질문은 언제나 환영이다.
# 펀딩 참여자 혜택
YES24는 펀딩 지원을 확실하게 한다. 판매량이 높은 신간을 독점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여자에게 엄청난 혜택을 제공한다(서점 펀딩은 텀블벅 펀딩과 다르게 출간이 확정된 상태에서 진행한다). 《태어난 김에, 책쓰기》도 마찬가지다. 예스펀딩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독자를 유혹한다.
◇ 펀딩 참여 시 YES포인트 940 제공
◇ 리뷰 작성 시 YES포인트 2,000 제공
◇ 한줄평 작성 시 YES포인트 510+@ 제공
정가 10% 할인은 기본이고, 한 달 이내 리뷰와 한줄평을 작성하면 추가로 3,450+@의 YES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포인트는 다른 책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블랙프라이데이만큼이나 벅찬 혜택이 분명하다.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다. 아직 펀딩에 참여하지 않은 독자가 있다면 얼른 동참하길 권한다. 물론 이미 신청한 귀인들도 해당된다. 책을 받으면 리뷰와 한줄평을 작성하여 작지만 소중한 혜택을 꼭 챙겼으면 좋겠다.
※ 예스24 펀딩 참여 링크
정리해 보자. 예스펀딩은 작가와 독자가 함께 웃는 시스템이다. 브런치 작가라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여 200부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물론 펀딩을 따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무명작가는 확실한 컨셉으로 책을 준비해야 한다. 펀딩 목록을 죽 살펴보니 신인 작가도 꽤 보인다. 여러분이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부디 '기회'를 붙잡아서 '기적'을 일으키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