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_탄자니아

[탄자니아 #5. 사탕수수 주스]​

by 널리

[탄자니아 #5. 사탕수수 주스]​

탕가는 탄자니아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다(개인적으로 느끼기엔 건기, 우기 등으로 나뉘는 계절에 따라 다레살람과 순위 다툼이 있기는 하나 평균적으로 봤을 때 가장 덥다.).

앉아만 있는데도 땀이 주르륵하고 흐를 땐?​


답이 없다. 멍하니 있거나 모든 걸 내려놓고 앉아있어야 한다. 답은 없을지 언정 잠시 더위를 잊게 해 줄 만한 건 있다! 바로 사탕수수 주스!!!

사탕수수는 연평균 20 ºC 이상의 열대지역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탕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처음 사탕수수 가게에 가게 되면, 가게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가게 풍경에 조금 놀랄 수 있다. 가게 주위로 벌들이 윙윙거리고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사탕수수 한 잔을 시켜 한 모금을 넘기면? 모든 게 ‘OKAY!’가 된다. 그만큼 맛있다. ​


일단 한 모금을 하기 전에 사탕수수 주스를 받아 들어보자. 컵의 표면은 얼음의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컵 위쪽까지 찰랑이는 주스의 위에는 에스프레소의 크레마*와 같은 거품이 가득하다. 차가운 컵에 하얀 빨대를 꽂아한 모금 들이켜면 ‘이게 행복이지!’란 생각이 절로 든다. 케이크이나 초콜릿(비하 발언은 아니다!!!)의 과한 달콤함보다 조금 더 청량하고 깔끔한 단 맛에 취해 원샷을 하고 나면 남는 건? 두통이다. 너무 시원해서 머리가 찡~하고 울린다. 난 매번 두통을 겪는데도 사탕수수 주스는 원샷이다! 두통에 비해 원샷이 주는 행복은 표현할 길 없이 크다!

사탕수수 주스는 온도에 따라 보통과 아이스로 나뉘고 크기는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나뉜다. 나는 언제나 큰 사이즈! 가격은 TZS 500~700(한화 250~350원)이다.(아이스보다 그냥이 더 비싸다는 사실!)

*크레마(Crema): 이탈리어어로 부드러운 거품 또는 크림을 뜻한다.

그럼 사탕수수 주스는 어디에 좋을까?​


사탕수수는 약간 차가운 성질을 지녔으며, 폐와 대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거나 할 때에는 이를 정상기능으로 돌려놓는 안정제의 역할도 한다. 선천적으로 폐와 대장의 기능이 강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폐와 대장이 약하고, 불안하고 긴장된 심리상태가 유달리 심한 사람에게 설탕은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사탕수수의 주성분인 당 성분이 있어서 몸을 이완시켜 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숙취 해소, 딸꾹질 제어, 피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러모로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효능 덩어리다!


사탕수수 주스 한 잔 하실래예~?(경상도 사투리 쓰는 외국인 로버트 할리로 유명한 하일 씨 버전)

2018.2.15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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