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의 면모를 뽐내며 폭풍 사전조사!
리투아니아 여행 시작일이 오늘이 됐다. 그리고 며칠 사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최근 런던 여행 때 너무 마실 나가는 느낌으로 갔다가, 재밌게 보내고 왔지만, 유럽이 그리 작지 않고 올보에서만 2년을 지내오다 보니 해외여행에 대한 나의 준비성이 너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전 모드를 불러서 장착했다.
그래서!!! J의 성격적 특성을 제대로 발휘(?, 철저한 계획을 통해 계획이 실행된다. 실행 과정에 여행이라는 특수성이 부과되어 많은 변수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 변수조차 컨트롤할 수 있는. 물론 계획을 잡지 않아도 컨트롤될 건 되고 안될 건 안 되지만)해보자란 생각에:) 어쨌든 그 1단계!
가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일단은 리투아니아란 나라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으로 구글링(네이버링 포함)하기.
리투아니아는 인구 270만 명의 덴마크 인구의 절반 정도 되는 작은 나라. 구글과 네이버의 정보가 이리도 다른가 싶어 찾아봤더니 UNFPA(유엔인구기금) 글로벌 데이터 기준 네이버가 더 적확하다. 리투아니아 인구는 2022년 기준 270만으로 집계되어 있다.
어쨌든 리투아니아어를 쓰고, 내가 갈 두 곳 Vilnius와 Kaunas는 각 각 수도와 제2의 도시다. 기차간 이동이 가능하며 대략 1시간 20분에서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갈 곳에 대해서는 그리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것 같지 않지만, Vilnius에선 올드 타운을 중심으로, Kaunas에선 뮤지엄을 중심으로 돌아보면 충분할 것 같다. 그도 그럴 게 3박 4일 일정이지만, 2박 3일과 진배없는 일정이라(도착이 자정 가까운 시간).
대강 이렇게 알아보고 추가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은 페이스북 그룹을 이용했다. 여행을 하거나 어느 나라에 정해진 기간 머물게 되면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Expats in 장소' 또는 'internationals in 장소'로 그룹 검색을 하면 거의 모든 곳(아직 내가 갔던 곳 중에 없던 데는 없었던 것 같다. 도시가 아니라면 나라로도 검색 가능하니까)에 비슷한 느낌의 그룹들이 존재한다.
그렇게 가입을 해서 거기에서 살고 있는 현지인(외국인/그 나라의 국민)들에게 질문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은 아주 유익한 답변을 해주지만 아주 가끔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답을 할 수 있다. 그런 건 자체 필터링하면 그만 보통 교통수단과 맛집 추천을 위주로 묻고 대답을 구하게 된다:)
코로나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서 내려오고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내 개인의 행복도가 급상승하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유럽에 살고 있다는 이점을 백분 활용해서,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뿐 ㅎㅎㅎㅎㅎ 이렇게 여행하고 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을 뿐만 아니라 공부도 더 잘 된다. 난, 해낼 수 있다! 는 자신감이 솟구침
위에 댓글 중에 아무런 이유 설명 없이 언제 가는지 묻는 질문이 있어서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있었다. 답답했는지 질문을 한 사람이 메신저로 다시 연락을 해왔다.
또 설명 없이 '언제 리투아니아 가?'라고 물어봐서, '왜 물어봐?'라고 남겼더니... 자기 친구랑 리투아니아 가려고 했는데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서 너 언제 가는지 물어봤다고 얘기하길래, 그런 이유였냐고 이유 없이 댓글 남긴 거 봐서 좀 놀랬다고, 난 오늘 간다고 잘 계획해서 좋은 여행 보내길 바란다고 남겼다.
왜 사람들은 자꾸 덜 친절하려고 할까. 조금만 신경 쓰면 좀 더 상냥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