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츄라니, 아츄라니, 아츄라닛!!!
해외여행 가는 기분을 내기 위해(?) 좀 서둘러서 나왔다. 그리곤 한 두어 시간을 만화책을 보며 앉아있었다.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해 준 클레이모어(Claymore. 어원은 스코틀랜드 게일어 'claidheamh-mòr'[1]로, '거대한 검(great sword)'이라는 뜻이다.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더들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발음으로는 크레모아. 지금 10권까지 봤는데 느낌은 진격의 거인에 여성향을 좀 더 가미해서 서사적 요소를 더 넣은 것 같은?!?!! 그래서 찾아봤더니 진격의 거인보다 몇 년 전에 나온 만화다. 왜 못 봤을까. 꽤 유명한 작품인 것 같은데... 빠른 전개와 빼곡하지 않은 내용에 진도가 훅훅 나가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만화 보는 즐거움이다. 이게 또 웹툰과는 다른 재미라. 일부러 아이패드가 아닌 이북리더기로 읽는 중:)
그리곤 라이언에어 탑승. 사람들 꽉꽉 채워서 한 시간 반 타고 와서 내렸다.
Bolt라고 Uber 같은 건데 Kaunas(카우나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불렀더니 바로 앞에서 대기 중:) 자정이 넘어서 할증료가 붙어 15.6유로, 보통은 9-11유로 내외인 것 같다. 그리고 보통 때는 버스(1유로)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갈 때는 버스 타고 가야지!
엄청 친절한 운전기사 분이 카우나스에 잘 왔다면서 친절히 설명해 주심:) 아, 스위트해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20분, 엄청 가깝다. 원래 금요일은 좀 시끌벅적한데 오늘은 엄청 조용하다면서 자기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런저런 소개해주다가(쇼핑몰은 어디 있고 커피 거리가 어디 있고...) 자기는 물리치료학 4학년인데 덴마크에 석사 하러 가고 싶다며(Rasmus 장학금, EU 학생들이 혜택을 많이 본다)... 그리고 Hi는 labas(라바스), thank you는 Ačiū(아츄)라고. 고맙단 말이 이렇게 귀엽기 있기없긔!!!! 아츄라니 ㅎㅎㅎㅎㅎ
그리곤 예약해 뒀던 숙소로:) 리셉션 스크린에 띄워져 있는 1박 숙박비랑 비교해 보니 아고다를 통해 거의 반값을 내고 왔다! 아고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또 플래티넘 유지의 뿌듯함을 느끼네요 ㅎㅎㅎㅎㅎ 조식까지 포함이라 내일 Vilnius(빌니우스)로 떠나기 전 맛있게 먹고 갈 예정 ㅎㅎㅎㅎㅎ
직항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른 여행지치곤 너무 출발이 산뜻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