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호텔, 기차, 카페.
기대를 너무 내려놓고(아니, 내려놨다기보단 기대치 자체가 없었다고 하는 게 맞을까... 일단 여길 택한 이유가 내가 사는 올보에서 직항이 있어서!!!) 와서 그런 걸까, 리투아니아, 왜 이렇게 좋지???????
일단, 깨끗하고(물론 건물들은 엄청 노후하지만 길도 넓고 사람이 없다) 물가 너무 저렴하고(덴마크에 살다 와서 그게 정말 많이 느껴지는 듯) 그리고 친절하다:)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뭔가 물어보면 적극적으로 가르쳐주시려고 하는 편(공무원들 말고 일반인 분들이 공무원분들도 가르쳐주시기는 한데 뭔지 모르게 표정이 엄청 무뚝뚝했다).
오랜만에 조식다운 조식(?)을 ㅎㅎㅎㅎㅎ 사실 보기엔 별 거 없어 보였는데 크로와상이 버터가 듬뿍 들어간 향과 맛이라 혼자 조금 놀랬다 뭐지, 왜 맛있지? 이러면서 ㅎㅎㅎㅎㅎ
기차 타러 가는 길, 숙소에서 9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좋았다. 9시 출발하는 기차를 탔는데(구글에서 찾았을 때는 8.52분 출발 예정이었다) 1등석은 10유로 조금 넘고 2등석은 7.70유로:) 2등석으로 탔는데 되게 깨끗하고 필요한 게 다 있어서 또 감동! 2등석의 좌석은 거의 모든 좌석이 앞사람과 마주 보게 앉아 있는 구조로 네 명이 아주 작은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앉게 되어있다.
짐 수납할 충분한 공간이 아래위로 있고, 기차 내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충전까지 할 수 있다:) 게다가 창문이 엄청 깨끗했다(그 말인즉슨 비디오 촬영에 적합한 환경이었다는).
정해진 일정이 있어 가는 길에 한 시간 정도 남아서 근처 카페에서 레몬 타르트와 카푸치노 한잔. 5유로 (덴마크에서는 그냥 커피 한잔 값...) 조금 넘는데 마... 맛있어!!!! 기대를 안 해서 맛있는 게 아니라 진짜 맛있어 ㅎㅎㅎㅎㅎ 커피도 진하고 타르트가 찐이야 ㅎㅎㅎㅎㅎ
토요일엔 비가 올 확률이 70%라고 예보됐지만, 날씨 요정 어디 가나요? 날씨 머선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