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내일 산티아고를 가긴 가는 건가.
#6
짐을 싸고 뺄 것 빼고 더할 것 더하고 포르투갈 가서 침낭까지 구매할 것 생각하고 하니 5.6 kg이라 내 마음 편하게 랩탑을 챙겨가기로 했다. 그럼 더도 덜도 말고 딱 7 kg 정도라... 물론 순례길 걸을 땐 물도 들고 다녀야 하므로 7.5 kg 정도가 될 것 같긴 한데... 랩탑이 없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할 것 같으므로 ㅎㅎㅎㅎㅎ 마음이 불편한 것보단 몸이 불편한 걸 택하는 사람. 더 이상은 뺄 게 없다. 빨리 로션이랑 샴푸(아주 소용량이긴 하나)를 써서 없애는 수밖에.
35l의 배낭에 부피로만 따지면 채워진 게 반 정도라 랩탑과 침낭을 넣어도 여유 공간이 넉넉하다. 유튜브를 해볼 요량으로 짐 챙기는 과정을 다 찍었다. 아무 준비 없이 나오는 대로 떠들었더니 약 10분가량, 추가 촬영을 두세 번 했다. 편집만 하면 될 듯. 나 말을 못 하는 것 같기도, 썩 나쁘진 않은 것 같기도 한데 너무 높낮이가 없는 톤인가 싶다가도... 시험해 보는 거라 일단은 올려볼 예정이다. 편집 후 업로드하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린다, 블친분들!
진짜 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 계속하는 말인데 내 인생,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만... 어디로든 가고 있지 않겠냐며.
오늘도 일 하나를 벌였다. 얼마나 적은 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내가 딱 그런 격.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건 너무 찝찝함이 남으니까 일단 해보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배우는 건 있겠지 싶은 마음이랄까.
어제 oo이랑 얘기하면서 별 것 아닌데 내 마음의 응어리가 아주 조금 씻겨나간 듯한 기분이 든다. oo 이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아니, 아무것도 한 게 없다라기보다는 뭔가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는 게 내겐 더 의미가 있었다는 느낌으로), 그런데 그게 내겐 굉장한 도움이 됐다. 그냥 따스했달까 뭐랄까. 내가 느끼는 감정이므로 그게 내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어쨌든 내일 산티아고 가긴 가는 건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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