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 2021
그리스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다음 여행할 나라를 찾았다
예전에 서유럽은 여행했으니
좀 더 소련과 가까운 우크라이나가 눈에 띄었다
미인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것보다 여행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친구가 생각이 났다
그날 밤 나는 키이우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첫날은 키이우 기차역과 가까운 숙소를 머물렀다
러시아에서 온 형님과 친해져서 우리는 저녁에 같이 보드카를 마시곤 했다
형님은 왜 이곳에 왔느냐며 물었다
나는 이곳을 여행하다가 러시아로 넘어갈 거라고 말했다
그는 “너 못가 우리는 곧 전쟁이 날거야”
??????????
나는 무슨 소리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형님은
“지금 돈바스지역이 분쟁지역이고 곧 전쟁이 일어날거다”
“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가는 버스랑 러시아 횡단열차랑 숙소랑 집가는 비행기까지 다 예약했는 걸?”
“빨리 취소해야 할거다”
이 대화를 나누고 나는 다른 숙소로 옮겼고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점점 기억속에 잊혀져갔다
나는 이곳에서 2-3주일동안 머물렀다
머무는 동안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들은 매우 친절했고 눈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한국을 좋아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다 보니 좋아하는 장소도 생겼고
자주 그곳을 찾아가 종업원과도 친해졌다
애플 사이다를 즐겨먹었다
가격이 저렴했고 젊은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친구들과 매일 밤마다 파티를 한 것 같았다
폴란드 친구와의 보드카 배틀에서 졌다
자주 사먹던 샌드위치를 씹으며 나는 느꼈다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았다
이제 러시아로 가기 위해 일정을 정리하다가
러시아형님의 말이 기억이 났다
러시아 대사관에서 불가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마찬가지였다
예약된 대부분 것들이 환불불가였으므로
거진 5-60만원을 날렸다
아, 이제 돌아가야하는 거구나
전쟁 발발 한달전에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렇에 전쟁이 일어났고 뉴스로 나의 기억들이 파괴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