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뜰> - 오정희 작가 (오정희 컬렉션 소설집, 문학과 지성사)
전체적으로 묘사력과 표현력에 감탄이 나오는 글이었다.
1. 도입의 매력
'홧 아유 두잉?' 으로 시작하는 도입이 매력적이었다. 영어문장만 보다가 영어를 한글로 발음한 문장을 보는 것 자체가 새롭게 다가왔다. 상황설명없이 그 장면을 묘사한 도입이 매력적이었다.
2. 생소한 단어들을 보며 표현력의 방대함이 느껴졌다.
뜻은 유추되지만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 단어들이 있어 사전을 찾아보며 기록했다. 한국말이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단어들이 많은데 지금껏 내가 관심이 없어 몰랐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사전 속 단어들과 좋은 작품들을 보며 새로운 단어들을 익히고 내 글에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상황 묘사 후 상황설명을 하는 전개를 통해 호기심이 자극되어 좋았다.
하나 하나의 사건 전개에 있어서,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그 장면을 생생히 묘사하며 표현한 이후 마지막에서야 상황에 대해 명확히 이해되게 하는 미괄식 전개가 좋았다. '미괄식은 전달이 어렵다.' 라는 사회에서의 보고서작성이나 말하기 스킬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작가님의 글을 보며 소설에서는 전묘사 후설명을 통해 상상력과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만큼 집중해서 읽게되어 긴장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23.08.08 - 권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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