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공부

by 주렁양



지난주 금요일. 호기롭게 달리러 나갔다. 100 걸음도 가기 전에 ‘앗 추워!’ 그리고 뒤로 돌아 충동적으로 집 근처 헬스장으로 갔다. 어, 문이 안열린다. 직원 호출벨을 눌렀다. 안나온다. 뭐죠. 결국 돌아와서 헬스장 검색하니, 네이버 상담 예약을 해야한다. 바로 같은 날 오후로 잡았다. 상담하러 갔다. 상담원이 헬스장을 소개해주면서, 물었다. ‘헬스장을 고르실 때 무엇을 중점으로 보세요?’ ‘가까운 곳이요’ 그렇다. 제일 가깝다. 완전. 그리고 6개월, 12개월 하면 더 싸고 혜택도 많다. 하지만, 난 3개월. 그 이상 다닐 생각이 없으니까.



정말 추워서 간 것이다. 소리와 사람때문에 헬스장 다니는 걸 싫어한다. 예전에 몇 번 다닌 기억은 있지만, 암튼 별루다. 여긴 그래도 꽤 넓고, 그동안 다닌 헬스장보다 좋아보인다. 그리고 등록하면 피티 두번이 무료란다. 신난다. 3월이면 다시 뛸 텐데, 그전에 루틴을 만들어 놓은 게 무너지면 안되니까 다니는 것 뿐이다. 그럼 소리는 어떻게 하냐고? 아.. 보청기 빼고 해야지.



그런데, 어제 피티를 받았다. 나는 허리가 그닥 좋지 않다. 평소에도 앞으로 숙이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게 허리에 안좋다고 해서. 필라테스도 돈도 있지만, 허리때문에 그만두었다. 그래서, 그런 교정? 재활? 하는 트레이너가 매칭되었다. ‘김민수’ 아. 괜히 반갑네. 내가 아는 김민수도 있는데 ㅎㅎ 암튼, 김트레이너가 서있는 내 몸을 찍고, 설명해줬다. 내 몸이 어디가 틀어졌는지, 골반이 어떤지.. 그런 걸 말이다. 운동하기 전에 교정운동을 하고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너무 신기하고 좋았는데.. 애석하게도 기억이 다 나지 않는다. 젠장



돌아오면서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안다는 것. 내 몸을 더 잘 알면, 더 효율적이게 운동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공부는 평생해야하는 거구나 싶다. ‘공부’라는 단어가 학교를 다니는 내내 재미가 없었으니,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지만, 사실 좀더 깊이 알기 위해서는 뭐든 공부가 필요하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간다. 나의 몸을 더 잘 알고 싶다. 내게 들어오고 나가든 돈도 잘 알고 싶다. 내가 쓰고 싶은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도 더 잘 알고 싶다.



아,

알고 싶은 게

많은 내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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