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by 주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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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시작하면서, 떠오르는 내 감정을 찾아봤다. 바로 마중나온 ‘설레임’. 아. 설레는 구나. 아, 내가 설레다니. 이럴수가. 내가 내일을 기대한다니. 내가, 꿈을 꾸다니. 꾸역꾸역 산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평생 그러면 어쩌지 싶었는데.



‘설레다’

어쩌다가, 이 아이를 만난 걸까? 찬찬히 지난 1년을 돌아봤다. 나는 천천히 설레임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아이를 만나야지. 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하루 하루를 기록하고, 생각하고, 돌아보고 그렇게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보려 애쓰다보니, 만나게 된 것같다.



나는 중1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다닌 이유가 있다. 내 삶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거든. 내가 싫고, 사는 게 고통스러웠다. 그 하나님이란 분이 정말 계신다면, 내 삶이 이해되지 않을까? 그 질문을 가슴에 품고, 다니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면서, 좋은 상태, 좋은 상황도 간혹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날조차도 나더러 너 죽을래. 살래. 라고 물으면, 죽을래요가 언제나 답이었다. 사는 것보다 죽어 주께 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언제나 죽음이 나의 정답이었다. 그러니, 미래를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일 따위 잘 없었다. 당연히, 기대도 없었고 말이다. 그런데, 더 깊이 깊이 나를 알고 하나님을 알아가다 보니, 드디어 ‘설레임’을 만난 것이다.



전혀 내가 생각지도 못한 감정과 만나다니. 정말 감격스럽다. 아! 그래서, 삶에 집착하게 되냐고? 그건 아니지. 그저 ’주님과 함께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설레임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올해를 시작하면서, 기록할 것을 하나 더 추가했다. 밤에 꼭 일기를 쓰고 마무리하는데, 그 시간에 하루를 돌아보면서, ‘오늘 스스로 풍성하고 흡족한 하루였나?’ 라는 질문을 할 것이다. ‘그럼!’ 이라는 동의가 떠오른다면, 다이어리의 그 날짜에 별을 그리기로 했다.



1월의 절반이 지난 내 다이어리엔, 벌써 8개의 별이 반짝거린다. 2026년 12월 31일. 다이어리가 얼마나 눈부실까? 기대되고, 설레인다!



오늘의 시간도,

반짝여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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