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괜찮아질까.
병원 가는 날이면
대부분 몸이 무겁고,
마음이 공허하다.
어제는, 드디어
미뤄두고 미뤄둔,
왼쪽 보청기를 하러 갔다.
수술로 인해 귀에
변형이 조금 있다.
그래서 기성품으로
할 수 없고 맞춰야한다.
청력 검사도 다시하고,
귀 속의 본도 떴다.
삐- 뚜-
10살 무렵부터 이 소리가
들리는 지 안 들리는 지
신경 곤두세워 듣곤 했다.
삐- 뚜-
세밀한 소리까지 다 들리는 대로
누르라고 한다.
삐- 뚜-
내 마음의 세밀한 소리를 듣고 싶다.
‘괜찮니?’
삐- 뚜-
.. 보청기 검사를 끝내고
별관에서 본관으로 넘어오는
복도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았다.
이 스산함과 먹먹함에
병원 복도에서 눈물이 났다.
물기둥이 솟아오른 그림에서는
내 마음의 뭉쳐있는 덩어리가 그렇게
솟아올랐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다시 묻는다.
‘괜찮니’
삐- 뚜-
‘... 오늘은 아니야’
‘내일이면 괜찮을까?’
삐- 뚜-
‘그럴지도’
그래,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