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창업일기 #1
중학교 3학년 때부터 16년간 음악을 했고, 8년간은 안마의자를 팔았다. 2021년 어쩌다 보니 7개월 공부하고 32회 공인중개사에 동차 합격했다. 그리고 나이 40 불혹이 되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음부터 주식이 아닌 부동산으로 재테크 공부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지금 같은 부동산 악재가 가득한 시장에 많은 이들이 만류했지만 난 뛰어들었다. 고민도 많이 했지만 결국 뛰어들고 보니 이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임을 확신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망하는 게 아니고 실력이 없어서 망하는 것이다. 실력과 약간의 시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리 잡을 수 있다. 40년간 가난했으니 이젠 정말 부자가 되기로 했다.
가능하다. 그러나 동네 공인중개사로 만족할 거라면 시작도 안 했다. 나는 부동산 회사를 만들 것이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음흉함 그 자체다. 뒷박부터 시작해서 서로 물건을 감추고 또 들춰내고 흠잡고 흠내고 정말 전쟁터다. 여기가 양지인지 음지인지 구분이 안된다. 분명한 사실은 부동산 투자 시장은 음흉함 그 자체라는 것이다. 나 같은 초짜가 3~40년 베테랑들을 상대로 뭘 할 수 있을까? 나 같은 흙 수저가 금수저 출신들을 상대로 뭘 할 수 있을까? 열심히 걸어 다니고 공부하면 된다.
내 최종 목표는 부동산 투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특히 상가 투자를 전문으로 할 예정이다. 임대 사업자라고 해야겠지. 대한민국의 모든 상가를 손에 쥐고 임대 관리와 사업 관리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과는 분명 다르다. 부동산 개발과 부동산 매수 그 사이를 이어주고 관리해 줄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 중개를 넘어서야 한다.
지금 당장은 상가의 생리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2024년은 내 부동산 반경 5KM 내의 모든 상가의 주인들을 찾아내고 연락처를 받아내는 것이다.
두 다리 멀쩡할 때
많이 걸어 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