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태도에서 나온다
가난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절대적 가난, 상대적 가난 그리고 심리적 가난이다. 대개 우리는 심리적 가난에 상대적 가난이 혼재되어있는 상상 가난에 시달린다. 상대적 가난이란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1만 원짜리 에코백도 1천만 원짜리로 보이게 만드는 태도가 있고 1천만 원이 넘는 샤넬백을 들어도 짝퉁티가 나는 사람이 있다.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면 절대적인 가난에 빠진 상태지만 친구, 직장 동료가 가진 무언가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급의 내 차, 혹은 백이 속상하다면 상대적 가난에 빠진 상태다. 심리적 가난은 풍요 속의 빈곤과 같은 가난이다. 이는 오히려 가진 자들이 더 많이 느낄 법도 한 가난인데 달리 말하면 우울감이다. 물질적으로 전혀 가난하지 않은 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허탈감, 무기력, 약물 의존 등이 그러한데 이 부분은 좀 더 의학의 영역에 가깝고 약물 치료가 필요한 영역이다. 나는 이 심리적 가난에는 거의 무지한 편이며 다루지 않을 것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해야 아는 것에 힘이 실리는 법이니까.
최근에 스포티지로 차를 바꾸었다. 원래는 출퇴근 용도로만 운전을 했기 때문에 좋은 차가 필요가 없었다. 이직을 결심 하면서 매일 차를 쓰게 되었는데 차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서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최근까지 탔던 차는 2006년식 sm5 lpg 차량이다. 엄청 튼튼한 차였는데 최근 1년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졌다. 와이퍼 오작동으로 교체하고, 창문이 열렸다 안 열렸다를 반복하고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귀뚜라미 소리가 났다. 브레이크는 점검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밟을 때마다 쇠 갈리는 소리가 났다. 멀쩡해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심근경색에 빠져 쓰러진 것 처럼 나빠졌다. sm5의 심근경색은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나는 벤츠 EQS SUV라는 차에 흠뻑 빠져버렸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자태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다. 심지어 전기차라니. 근데 그뿐이다. 여전히 나는 지금 내 차가 너무 좋다. sm5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새로 바꾼 차는 그야말로 선녀다. 이렇게 시선을 달리하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우리가 비교해야 할 것은 언제나 어제의 우리다. 비교 대상을 타인에게서 찾으면 당신의 행복은 서서히 멀어진다. 만일 시선을 벤츠로 돌리고 하루종일 그 생각에 빠지면 새로 바꾼 차가 점점 더 초라하게 느껴질 것이다. 동료의 bmw가 좋아보이기 시작하면 슬슬 상대적 가난이 내게 손짓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눈길도 주지 말자.
벤츠는 여전히 가지고 싶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아름다움을 향한 존경의 의미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경제적 수준의 상징물로 여겨도 좋다. 물질 그 자체가 목표인 건 좋은 태도는 아니지만 물질적으로도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니까.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는 “정신 승리”라는 말로 비하하지만 사실 정신 승리는 멘털이 강하고 마인드가 훌륭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괜찮다.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은 정신 승리가 아니라 강한 멘털로나마 이 불평등한 세상과 균형을 유지하는 중이니까.
우리가 부자에게 배울 것은 물질이 아니라 태도다. 부자들은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준 방법을 사랑해서 부자가 된다. 사랑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운”이 찾아와도 알아채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부자가 되면 일부터 관두려고 한다. 일하기 싫어서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가난한 생각이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일은 질리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 해도 좋을 일을 찾는 것이다. 그걸 찾는 것이 가난을 벗어나는 첫 단추다.
만일 당신의 노력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멀리해라. 그들은 당신에게 부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렇게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라 부자가 있는지. 가난한 이들에게 배울 것은 가난뿐이다. 그들을 경계하라. 가능하다면 멀리 하라. 그들은 당신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만의 세계가 주는 걱정으로 나를 재단하고 망치고 있는 것일 뿐 그곳에는 진리가 없다. 그것은 도가 아니다.
반대로 당신에게 무슨 일을 하든 응원에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 중에는 절대적 가난을 가졌을 수도 있고 이미 부자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경제적 상태가 어떻든지 간에 그들은 부자다. 태도가 부자다.
내가 인터넷 쇼핑몰을 하겠다고 하자 많은 이들이 물었다. “그래서 뭘 파는데?”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뭘 파는지 물어봤지만 이제 막 쇼핑몰을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뭘 파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가 뭘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가 중요하다. 더 깊이 들어가 보자면 소비자도 스스로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아니 많다. 소비자에게 “여러분이 가지고 싶은 건 이거예요”라고 심어 주는 것이 판매자가 해야 할 일이다. 최상급 판매자가 하는 일이 그렇다. 그렇기에 내가 쇼핑몰을 한다고 하면 좋은 아이템을 추천해 주고 트렌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보통 부자다.
그러나 완전 초보 판매자인 나는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이 찾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는 공부가 우선 되어야 한다. 내가 뭘 팔던지 그것은 자유다. 하지만 장사꾼이 팔지 못하면 그것은 죄다. 우연히 판매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장사꾼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팔아야 한다. 그리고 나가서 내가 팔고 싶은 것을 소비자가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다시 한번 돌아가 보자. 무엇을 할 거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장사꾼이 될 수 없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의 말을 귀에 담지 말자. 마음에 담지 말자. 장사꾼이 아닌 그들에게 뭘 배운단 말인가. 사업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사업가가 되어야지 자유인이 되려고 해선 안된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말했듯 군주란 지옥에 가더라도, 욕을 먹더라도, 도덕률에 어긋나더라도 군주다운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한다. 장사꾼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의 아주 작은 경험과 그리고 상상을 곁들여서 마치 그것이 정제된 데이터라고 착각 하기도 한다. 그것이 마치 정답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의 생각은 오만한다. 나는 많은 이들이 오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담긴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로지 자신이 현재까지 쌓아온 출처 불명의 경험적 데이터가 쌓인 두뇌를 기반으로 어제 저녁에 접한 이상한 정보가 마치 자기 평생의 진리였다는 듯이 설파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질문을 던지면 이내 관두고 만다.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말의 출처조차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다. 누가 가르치려 들거든 소크라테스처럼 물어봐라. 적어도 다섯 번의 되물음에 답할 정도는 되어야 진짜 안다고 볼 수 있다. 명심해라 다섯 번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진심으로 충고한다면 그 사람은 논문을 써서라도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보통 잔소리 하는 이들은 고작 포스트잇 한 장도 채우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될 것은 출처가 분명한 데이터다. 그들은 자신의 의견이 진리 같고 다수의 의견처럼 피력하지만 그저 5천만 명 중에 한 명의 의견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그마한 독서모임에만 나가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생각이 다른지. 적어도 그들이 내 쇼핑몰에서 물건 하나를 구매하고 리뷰라도 하나 달아 줬다면 모를까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나한테 단돈 1천 원도 쓰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의견만 낸다. 그런 부정적인 말들이 우리를 심리적으로 가난하게 만든다. 성격에 따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루종일 그것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른데 어쩌겠는가.
가난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부자들의 태도를 배워라. 당신 주변에 진짜 부자들이 있는가? 당신보다 쪼끔 더 잘 산다고 해서 절대 부자가 아니다. 조금 덜 가난할 뿐인 거지. 부자는 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자는 태도에서 나온다. 당신이 찾아야 될 첫 번째는 부자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찾는 것이다.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 따라서 당신이 멘토를 찾는다면 되도록 부자를 찾아 나서야 한다. 어렵다고? 일단 자신이 부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책이나 영상부터 찾아보면 된다. 부자가 아닐 가능성도 있고 심지어 사기꾼일 수도 있다. 그걸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그것은 매우 간단하다. 많이 보면 된다. 초반에 읽은 책 몇 권에 감동받지 말고 마음껏 의심하면서 빠르게 읽으면 된다. 첫 책부터 감동받고 다른 책을 볼 것도 없다는 듯이 독서를 멈추지 마라. 동기부여는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와 같다. 그러니 매일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감기는 한번 나으면 감기약을 챙겨 먹을 필요가 없지만 동기는 암과 같아서 항암제를 먹지 않으면 자꾸 꺾인다. 따라서 동기 부여에 관한 책과 영상은 평생 챙겨 먹는 항암제 같이 대하라. 적어도 그런 책을 10권 정도 보면 그 안에 나쁜 책이 5권이 있어도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나쁜 책 조차 좋은 레퍼런스가 된다. 왜냐하면 나머지 좋은 책 5권이 훌륭한 비교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비교는 이럴때 해야 한다.
그게 힘들다면 조금 더 쉬운 방법이 있다. 가난을 눈치채고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가난이 뭔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거고 스스로가 부자인지 가난한지 정의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진짜 부자는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르고 찾기도 힘들다. 그러나 가난을 걸러내는 건 조금만 주의하면 눈치 챌 수 있다. 가난에게 배울 건 가난밖에 없다. 그들을 거울삼아 부자가 될 순 없다. 그래도 가난의 이유를 하나씩 걷어냄으로 가난에서 탈출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부자를 따라 하는 것보다 가난의 태도를 버리는 것이 조금 더 쉽다. 단 절대 어디를 가던지 가난이라는 단어는 입 밖에도 내지 말고 그들을 가르치려고 하지도 마라. 가난을 하나 배웠다면 그걸 고치고 얼른 그 자리를 떠라.
가난은 어제나 우리를 주시하고 있고 땅거미진 어둠처럼 어느새 찾아온다.